사진=KBS '같이삽시다' 방송 화면.


배우 박원숙이 고(故) 최진실과의 마지막 통화를 회상하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방은희가 포항으로 자매들(박원숙·혜은이·안소영·안문숙)을 찾아온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은희가 '겨울새' 드라마 찍을 때 김수현 작가에게 새벽 3시 40분에 톡을 보낸 적이 있다고 하자 박원숙은 "(최)진실이 그 일 있기 한 달 전에 새벽 2시가 넘어서 전화가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원숙은 "새벽이니까 '왜? 무슨 일이니?'라고 했는데, '선생님 이영자 언니가 하는 '택시'라는 프로가 있는데 게스트로 나와 달라더라'고 했다"며 "신경질이 확 나서 '지금이 몇 시니?' 했다. 그러니까 '우리 생활이 그렇잖아요. 죄송해요' 하길래 '나중에 전화해' 하고 끊었다. 그러고 나서 한 달 뒤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택시'에 나를 초대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대화가 하고 싶었던 거 같다"며 "그게 너무나 미안하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힘든 걸 잡아줬으면 좋겠기에 전화했던 거다. 그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오죽하면 연락했겠나 싶기도 하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박원숙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공개했다. 가수 혜은이가 박원숙을 향해 "대단한 사진을 발견했다. 언니가 대통령과 사진을 찍었더라"라고 언급한 것. 그가 말한 사진은 박원숙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미소짓고 있는 사진이었다.

박원숙은 "다른 것보다 너무 날씬하다"라며 흡족해 하며 "그때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으로 큰 인기를 누릴 때였다. (드라마가) 서민 정책 이미지에 부합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원숙은 "그때 대통령 댁을 방문했었다"며 "나한테 입당을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저는 정치를 모르고 못한다 했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향년 40세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사진=KBS '같이삽시다' 방송 화면.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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