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의 주점 아르바이트 목격담이 전해졌다.
21일 더팩트는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한 요리주점에서 지난 2월 말 김새론이 일하고 있는 걸 봤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요리주점은 김새론의 지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당시 목격자들은 "김새론이 굉장히 성실하고 상당히 능숙하게 일을 했고 손님들에게도 굉장히 친절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새론이 주점에서 얼마나 일을 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 그는 가로수, 변압기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사고로 인해 사고 현장 일대는 약 4시간 30분 동안 정전됐다. 이에 주변 상권이 피해를 입었다. 김새론은 사고 후 경찰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했고, 경찰은 인근 병원에서 채혈을 진행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채혈 분석 결과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그 이상인 0.2%였다.
검찰은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새론에 대해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김새론의 변호인은 "김새론이 술을 최대한 멀리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보유한 차량도 모두 매각했으며,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죄하고 피해보상금을 모두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고인은 소녀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피고인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법정에 선 김새론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새론은 공판 이후 생활고를 셀프 인정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유명 커피 전문점 앞치마를 착용하며 일하는 모습으로, 위생장갑을 낀 손으로 버젓이 머리를 묶고. 카운터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베이킹을 할 때는 마스크 없이 어두운 조명 안에서 머리를 늘어뜨리고 있어 위생관념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해당 커피숍은 "김새론이 정식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김새론은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하면서 국내 10대 로펌의 대표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사실이 알려면서 '거짓 생활고' 논란에도 휩싸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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