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은과 진태현 부부가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를 전했다.

18일 박시은 진태현은 유튜브채널 '작은 테레비'를 통해 '아무도 모르는 그날의 출산 그리고 슬픔 또 소망 사랑 입원 4일간의 추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진태현은 "이것에 대해 얘기를 한 번도 안했다, 묻지 못했다"며 "아기가 떠나고 수술하고 4일 정도 병원에 있을 때 무슨 생각을 했냐, 어떻게 버텼냐"고 박시은에 조심스럽게 물었다. 박시은은 "그 시간은 그냥 제정신이 아니었다"면서도 "수술해서 아팠고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시간이 뭐지? 생각하면서 그때도 괜찮다 또 울다 괜찮다 울다가 그랬다. 어떤 정신이었는지 말씀 못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현실주의자라는 박시은은 "회복해야 했고, 현실을 빨리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너무 힘들긴 했다"고 했다. 진태현은 "저는 감성주의자인데, 감성적으로 사랑하면서 태은이를 보냈다"면서 "그런데 우리가 그 안에서도 사이좋게 지내더라 둘이. 우리가 잘 지내는 건 모든 분들이 아시지 않냐, 그런데 그 상황에서도 우리가 서로만 생각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병실에서 두 사람이 아프고 너무 힘들었는데, 또 한편으로는 수련회 온 것처럼 잘 지냈다"며 "여러분들 이게 다 이겨낼 수 있더라. 와이프하고 저하고 똘똘 뭉쳐서 한 팀이 되니까 아내하고 저하고 떠난 태은이를 생각하는 게 아니고 서로를 생각하고 있더라"고 했다.

진태현과 박시은은 "살다보면 우리와 같은 아픔을 가질 수도 있고, 또 다른 큰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래도 아내와 남편이 서로의 마음을 보듬다 보면 그 아픔은 사라지더라. (아픔의) 주제는 뒤로 간다. 2번째가 된다"고 강조해 감동을 줬다.
한편, 진태현은 박시은이 갑자기 앞머리를 잘라 거슬린다며 "제 머리 자르러 갔는데, 제가 화장실 갔다온 사이 갑자기 이렇게 앞머리가 생겨버린 것이다"며 "정말 문제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시은은 "그런데 이게 다 이유가 있다. 정말 슬픈 이유다"며 "제가 출산하고 나서 잔디 머리가 삐죽삐죽 나오고 있다"며 앞머리를 자르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머리가 빠지고, 이렇게 머리가 나오는지 궁금하다"고 묻기도 했다.

진태현은 "그런데 이걸 제가 관리해야 한다"며 "워낙 세팅된 걸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앞머리를 신경 쓴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에 박시은은 "앞머리를 기르고 있는 중이라 못난이어도 이해해 달라"고 재차 말했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해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 복중 태아를 유산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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