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갑질 논란' 적극적 대응 의문
노제 미국 여행도 몰랐던 스타팅 하우스
변명 계속…엔터테인먼트로서 '함량 미달'
노제 / 사진=텐아시아DB


댄서 노제(본명 노지혜)가 소속사 스타팅 하우스와 정산 문제를 겪고 있다. 노제는 계약한 기간에 약속된 금액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고, 소속사는 노제의 그간 논란들을 처리하느라 납입 기일이 미뤄졌다는 주장이다.

노제의 '광고 갑질 논란' 이후 약 7개월 만의 소식이다. 노제와 소속사 간의 다툼은 '콩가루 집안'을 그대로 보여준 꼴이다. 한때는 '업계 원석'이라는 평도 받았던 노제다. 노제 본인의 그릇된 판단이 사람들에게 큰 실망감을 남겼다. 논란에 대한 후속 처리의 미흡함을 보인 소속사 역시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소속사 스타팅 하우스 측은 텐아시아에 "뒤늦게 정산금이 지급된 건 노제의 갑질 논란으로 수습이 여념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제는 소속사와 정산 관련 회의를 갖고, 정산 요일 변경에 합의했다 알려졌다.

갑질 논란 수습을 위해 노력했다는 소속사 측의 전언. 다만, 노제는 여전히 '갑질'이란 꼬리표를 달고 있다. 소속사 측은 갑질 논란이 불거진 시점부터 줄곧 사태의 억울함보다 아티스트에 대해 답답함을 표출했다. 논란 수습을 위한 소속사의 '적극적 대응'이 의심받는 이유다.

그간 스타팅 하우스는 노제 개인이 SNS 게시글을 관리해 왔다며 사태에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여줬다. 논란에 의한 비판에 소속사보다 아티스트를 내세운 것. 여기에 노제와의 소통 문제 역시 매번 드러냈다.
노제 / 사진=텐아시아DB
노제는 최근 미국 여행을 다녀왔다. 갑질 논란 이후 처음 공개된 근황이기에 사람들의 관심은 컸다. "개인 일정이냐" ,"업무적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서냐"로 의견이 분분했다. 소속사는 노제를 향한 여전한 관심도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했다. 소속사는 "사측에서도 노제가 미국에 간 것을 알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미정산 논란은 그간 소속사와 노제의 '부족한 신뢰'를 보여줬다. 소속 아티스트의 스케줄도 확인하지 못한 무능함. 여기에 아티스트를 향한 '안정적 케어'도 없었다. 정산 문제를 꼬집은 노제의 반응은 필연이었다.

스타팅 하우스는 또 회사 간판 아티스트인 노제보다 다른 아티스트에 관심을 둔 상황이다. 댄서 다즐을 포함해 새 아이돌 그룹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회사를 알린 노제의 입장에서 소속사의 대우가 아쉬웠을 것.

스타팅 하우스는 노제에 대해 '묘한 선 긋기'를 이어가고 있다. 광고 갑질로 이미지가 나빠진 직후부터다. 아티스트 보호보다 발 빠른 손절을 선택한 것이다.

비판의 화살은 노제만을 향해서는 안 된다. 소속사의 아쉬운 처사 역시 노제의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었다. 신선한 재료를 가지고도 맛없는 요리를 만들어낸 격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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