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예산시장 내 자신이 컨설팅한 가게가 아닌 시장 내 칼국수집 컨설팅에도 나섰다.
6일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는 '[백종원 시장이 되다 8화] 맛이 확 다르죠? 근데 누가 우리 대표님 좀 말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예산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중인 백종원은 직원들과 밥을 먹기 위해 시장 안 칼국수집을 찾았다. 그는 습관적으로 메뉴를 스캔했다. 국수를 맛있게 먹었지만 식사 후 백종원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 사장님은 "맛 평가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백종원은 "지금은 여기 주변 분들만 와서 드시지 않나. 그 분들 상대로 장사할 건지 외부에서 오게 할 건지, 그럼 음식 색깔이 확 달라진다. 맛이 없다는 게 아니라 이건 동네 어디가서 먹을 수 있는 메뉴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칼국수는 양은 푸짐했지만 특별함 없이 슴슴했다. 백종원은 "다른 데서 '저거 먹으러 갈까?' 할 수 있는 음식을 도와드릴 수 있지만 그런 음식은 그 동안 드시던 분들은 화내신다”며 사장님의 결정에 맡겼다.
칼국수집 사장님은 변화를 위해 컨설팅을 받기로 했다. 얼마 후 백종원은 신메뉴 레시피를 들고왔다. 백종원은 기존 칼국수에 마라 소스를 넣은 마라 칼국수를 신메뉴로 만들기로 했다.
파를 썰던 백종원은 "좋은 일 하는데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닦았다. 파 때문에 눈이 매웠던 것. 백종원은 "칼이 안 들면 눈물난다. 진짜다. 칼 잘 들면 눈물 거의 안 난다”고 말했다.
칼국수집은 신메뉴인 카라 칼국수를 개시했다. 기존 손님들은 카라 칼국수에 호기심을 가지긴 했지만 쉽사리 주문하진 않았다. 사장님 추천으로 마라칼국수를 주문한 손님들. 한 테이블 안에서도 "좋다", "난 별로", "난 진짜 아니다" 등 의견이 갈렸다. 한 손님은 마라칼국수를 거의 먹지 않고 남기기도 했다.
백종원은 "호불호가 확 갈리지 않나"라고 물었다. 사장님은 "젊은 분들은 좋아하더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예상한 듯 "마라탕 드셔보고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고 안 겪어 본 분들은 싫어할 수 있다. 서너 번 하다보면 된다"라고 응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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