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이하드'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67)가 파파라치의 표적이 되자 아내 엠마 헤밍이 '남편의 공간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복수의 연예 매체는 최근 윌리스가 친구들과 티 타임을 위해 외출했을 당시 파파라치의 괴롭힘이 있었다고 호소했다. 윌리스는 물론 헤밍 역시 파파라치의 사생활 침해에 불안을 느꼈다고.
헤밍은 같은 날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나의 목표는 치매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다.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치매 환자를 돌보는 사람이라면 치매에 걸린 사람을 안전하게 세상에 내보내고 지켜보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스트레스인지 알 거다. 심지어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조차 그렇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이어 헤밍은 "이 세상을 항해하는 간병인과 치매 치료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의 조언과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앞서 지난달 윌리스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브루스 윌리스가 전두측두엽 치매(FTD)를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실어증 진단을 받으면서 영화계 은퇴한 브루스 윌리스는 이후 병이 악회되면서 치매 환자가 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족에 따르면 이 치매는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손상으로 발생하며 판단력 장애를 초래한다.
윌리스 가족은 이날 성명에서 "불행하게도 윌리스가 겪고 있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그가 직면한 병의 한 증상일 뿐"이라며 "고통스럽지만, 마침내 명확한 진단을 받아 한편으론 안심이다"고 밝힌 바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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