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과 정경호가 결혼으로 해피 엔딩을 맞았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 마지막회에서는 행선(전도연 분)과 치열(정경호 분)이 결혼을 약속했다.

이날 행선은 행자(배해선 분)와 함께 떠나겠다는 해이(노윤서 분)의 폭탄선언에 혼란스러워했다. 치열은 그런 행선의 곁에서 따뜻하게 위로해줬고, 행선은 해이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 하지만 행자는 해이가 오직 행선이 더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홀로 떠났다. 처음으로 동생 행선과 딸 해이를 위한 선택을 한 것.

행선과 치열의 로맨스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치열이 소개팅 상대였던 혜연(배윤경 분)과 우연히 만난 현장이 목격되면서 새 여친이라고 소문이 나자, 치열은 행선에게 자신의 마음을 더 확실하게 표현하기 위해 프러포즈를 하기로 결심했다.

행선 역시 마찬가지였다. 행선은 치열보다 한발 앞서 "결혼합시다. 우리"라고 먼저 프러포즈를 했고, 이에 치열은 "그래요. 우리 결혼합시다"라며 서로가 준비한 커플링을 끼워줬다.

시간이 흘러 2년 후, 해이와 선재(이채민 분)은 대학생이 됐다. 친구로 지내던 두 사람은 해이의 깜짝 볼 뽀뽀와 함께 연인으로 관계가 발전했다. 치열은 변함없이 대한민국 최고의 수학 일타 강사인 반면, 행선은 입시맘이 아닌 열혈 입시생이 되어 있었다. 오랜 꿈이었던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열심히 독서실을 다니며 공부 중이었던 것.

두 사람은 행선이 꿈을 이룬 후 결혼하기로 약속했던바. 드디어 다가온 행선의 시험 발표 날, 행선이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은 치열은 학원 수강생들 앞에서 당당히 "합격이다"라고 외치며 기뻐했고 모두의 축하를 받았다. 행선의 합격만을 기다리며 미뤄왔던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된 두 사람.

올해는 결혼할 수 있겠다는 치열의 말에 행선은 웃었고, 치열과 행선은 길거리에서 진한 키스를 나눴다.

'일타 스캔들'은 가슴 설레는 로맨스에 훈훈하고 따뜻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모두 품고 있었다. 사교육 1번지라 불리는 녹은로를 구성하고 있는 행선의 국가대표 반찬가게, 치열의 더 프라이드 학원, 그리고 우림 고등학교까지, 이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구성원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에피소드는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고 또 때로는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하며 설렘과 힐링,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선사했다.

하지만 쇠구슬 미스터리와 지실장(신재하 분)의 여러 캐릭터들의 붕괴, 용두사미 결말까지 사랑만큼 따끔한 질타를 받았던 바. 이에 양희승 작가는 "생각지도 못한 과분한 사랑, 너무 감사하다. 긴 여정을 다하고 돌아보니 너무 욕심을 부린 부분이 있지 않나, 반성도 하게 된다"며 "모든 인물의 진정성을 시청자분들께서 알아봐 주시고 애정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