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아나운서가 다니엘 튜더와 결혼식을 올린 소감을 밝혔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지난 26일 "결혼식의 감동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만큼 행복한 날이었어요. 결혼식 기획자의 마음으로 써보는 결혼식 후기"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 영상을 게재했다.이어 "저 또한 초대 받아본 적 없는 다소 생소한 금요일 저녁 예식, 저와 다니엘의 취향을 듬뿍 넣으면서도 하객들 또한 파티처럼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결심으로 농담반 제 영혼을 갈아넣어(!) 준비한 결혼식이었습니다"고 덧붙였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전종환, 손정은 선배의 듀엣 사회. 한국어와 영어로 쓰여진 (무려 20페이지에 달한 ㅋㅋㅋ) 대본을 받아보시고 마치 특별 생방송 준비하는 것 같았다 하셨어요. 우리 두 선배님의 멋진 사회가 식을 빛내주었습니다"고 설명했다.또한 "제 결혼식에서 이적 님의 <다행이다>를 듣게 될 줄이야! 다니엘의 칼럼을 읽고 맺어진 두 분의 인연은 술친구로 발전(!)했다고 해요. 이적님이 정말 모두가 행복해지는 감동적인 축가를 불러주셨습니다. 2부의 축가는 락앤롤! 서문탁님. 분홍 머리에 멋진 착장에 휘어잡아버리는 무대에 저 너무 신나서 완전 소리 치고 즐기면서 순간 내가 신부인지 콘서트장 관객인지 착각했지 뭐예요. 서문탁님 또한 다니엘과 책으로 연결된 인연이니, 우리 다니엘 글 쓰기 잘했지"라고 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다니엘의 20년지기 베스트프랜드 한네스님의 멋진 축사. 턱시도에 콧수염을 붙이고 등장한 그는, 영화에서나 봤던 농담과 애정이 버무려진 축사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진희. 저와 다니엘을 알아온 진희는 저 대신 눈물을 글썽이며 사랑이 듬뿍 담긴 축하를 안겨주었어요. 진희가 어제 붙여준 다니엘 쥬쥬의 이름-주니엘까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첫 만남 스토리를 보여준 뮤지컬 공연, 둘이 고심해서 고른 식에 나가는 bgm과 입장 음악들-신부 입장곡에 비요크 음악 들으며 걸으니 너무 신났고요. 2부 부모님들의 동시 입장, 사랑스러운 조카들이 꽃가루를 뿌려주었고, 저희가 의상을 갈아입는 동안 하객들이 지루할까 싶어 준비한 17분 가량의 브이로그 영상, 다니엘과 인연이 있는 대동맥주 선물과 땡큐카드 준비까지"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저희의 오작교님이 함께 해주셔서 부케도 받아주었어요. 무엇보다 결혼식의 완성은 보기만 해도 미소가 나오는 저의 멋진 파트너 다니엘. 2시간반 가량의 예식 동안 함께 축하하고 즐겨주신 하객들, 마음으로 축복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요. 제 인생 가장 많이 웃은 날이었습니다"고 전했다.

임현주는 2011년 JTBC를 거쳐 2013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다니엘 튜더는 2010년부터 3년 동안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으로 일했으며, 도서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익숙한 절명 불편한 희망', '고독한 이방인의 산책' 등을 집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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