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6)이 진퇴양난이다. 프로포폴 의혹에 대마 양성으로 충격을 주더니, 프로포폴 역시 양성 결과가 나왔다.

23일 TV조선에 따르면 지난 5일 유아인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조사 의뢰한 결과 마약류 감정에서 '대마'와 '프로포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소변 검사에서는 대마 양성, 프로포폴 음성이 나왔고 모발 검사를 통해서는 프로포폴 역시 양성 결과가 나왔다. 소변 검사는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사용한 마약류만 확인할 수 있지만 모발 검사에서는 1년 이내 복용한 마약류를 대부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소변 검사에서 대마 양성이 나온 만큼 유아인은 머지않은 최근 대마 역시 투약한 것으로 판정돼 충격을 안긴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와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유아인의 마약 상습 투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곧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유아인에 대한 혐의가 특정된 만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유아인에 대한 대중의 실망감은 적지 않다. 본업인 연기를 비롯해 예능, 광고 심지어는 수상 소감에서도 자신만의 소신을 나타내며 의식있는 청춘의 이미지를 갖고 있던 유아인의 마약 혐의는 많은 팬들은 물론이고, 대중에게 큰 실망감을 줬다.

게다가 여러 사건 사고가 있을 때마다 침묵하기 보다 입을 열어 자신의 생각을 피력해 왔던 그가 이번 마약 혐의에 있어서는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 이에 팬들은 유아인에게 입장을 밝혀 달라며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유아인은 활발히 하던 SNS 활동 역시 멈춘 채 두문불출 하고 있다. 한편, 유아인 측은 경찰의 공식적인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경찰 조사 전이라 관련한 입장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소속사 UAA 측은 지난 8일 "유아인이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 외에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더불어 유아인은 출연작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며 '민폐' 캐릭터로 전락했다. 유아인은 올해 넷플릭스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각본 정성주 감독 김진민)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역시 올해 스크린 개봉 예정작이다.

이중 '승부'는 다가오는 2분기 공개 라인업에 오른 상태로 당장 계획에 큰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종말의 바보' 역시 올해 공개를 앞뒀던 작품.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넷플릭스는 유아인의 마약 혐의가 특정된 만큼 절망 상태다.

유아인은 자신의 마약 혐의로 넷플릭스에만 2개 작품에 큰 피해를 끼쳤고, 영화 '하이파이브'에도 치명타를 입혔다.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브랜드에 대한 피해는 두 말 할 것도 없다. 그는 패션 채널 무신사를 비롯해 화장품 브랜드 상테카이, 명품 패션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건강식품 브랜드 종근당건강 등의 광고 모델이었다. 특히, 유아인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웠던 무신사의 경우 극심한 피해에 울상이다. 광고 모델과 매출이 직결되는 만큼 광고계는 발빠르게 유아인의 흔적을 지운 상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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