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고토(甘呑苦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참가자와 프로그램을 향한 비판에 선택적 태도를 보이는 요즘 '불타는 트롯맨'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지난 22일 황영웅은 익명의 A씨로부터 폭행가해자로 지목받았다. A씨는 자신의 생일 파티 도중 술을 더 먹자는 황영웅의 말을 거절했다가 갑작스럽게 폭행을 당해 아직까지 치열이 뒤틀리는 등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폭로했다.A씨는 황영웅을 상해 혐의로 고소했고 황영웅 또한 A씨를 쌍방폭행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A씨는 치료비 포함 300만원에 황영웅과 합의했으나, 황영웅은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는 28일 '불타는 트롯맨'의 결승전이 열리는 만큼, 결승전 5일 전에 불거진 폭행 의혹에 방송사도 시청자들도 난감한 상황. 특히나 황영웅은 준결승전서 1위를 차지하며 '제2의 임영웅'으로 불리는 인물. '불타는 트롯맨'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최근엔 황영웅의 과거 사진도 확산했는데, 팔과 등에 문신이 있어 논란이다. 일각에서는 ‘조폭 문신’으로 알려진 이레즈미(먹물을 넣는다는 뜻의 일본어) 문신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황영웅의 과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심사위원 조항조로부터 '밀어주기' 의혹을 받으며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조항조의 전 소속사 우리 기획 A대표는 '불타는 트롯맨'이 오디션을 진행할 당시 제작진에 황영웅의 번호를 넘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출신 황영웅의 소속사가 지방에 위치해 오디션 참여 방법을 몰라 제작진에 개인적으로 '연결'을 해줬다는 후문.A대표가 나서서 제작진에 황영웅을 추천해서였을까. 항간에는 황영웅이 조항조와 같은 소속사라는 소문이 돌았다. 더불어 조항조가 '불타는 트롯맨'의 핵심 심사위원이기에 황영웅을 밀어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까지만 해도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밝힐 수 없다며 황영웅의 소속사 관련 모든일에 쉬쉬했다. 여기에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가 함께 욕을 먹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일급 기밀로 감췄던 제작진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지난 22일 서혜진 PD가 이끄는 크레아 스튜디오는 '불타는 트톳맨' 여성 버전 론칭 소식을 알렸다. 가제는 '불타는 트롯걸'. 내년 봄 방송이 목표다.
즉 황영웅의 폭행 의혹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곧바로 '불타는 트롯걸'로 언론의 눈길을 돌려버린 셈. 끝까지 황영웅을 지켜줬던 지난번과는 달리 이번엔 마치 '손절'하는 듯한 모양새다.
'불타는 트롯맨'의 흔적을 하루 빨리 지우고 싶어 '불타는 트롯걸' 론칭을 공개한 걸까. 결승을 앞두고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이 끝까지 황영웅을 품어줄지 미지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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