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혜가 딸 윤슬 양이 아파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는 한지혜가 출연했다.이날 한지혜는 고두심과 만나 "오랜만이다. 뵙고 싶었다. 눈물 날 것 같다. 육아 때문에 힘들어서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고 근황을 전했다.
두 사람은 첫인상을 떠올렸다. 고두심은 "한지혜는 말이 없어 깍쟁이 같았다. 표현을 잘 안 하더라. 7년 전 작품을 함께하면서 친해졌다"고 했다. 한지혜는 고두심이 대선배이자 유명한 배우여서 긴장을 많이 했다고.
한지혜는 최근 딸과 관련해 아찔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한지혜는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처음으로 40도까지 열이 나서 기절을 했다. 밤새 열이 났지만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 9시에 택시를 타고 병원을 가는데 아이 눈이 핑그르르 돌아가고 입술이 까매지더니 경기를 일으켰다. 눈을 뜨고 축 늘어져 기절을 했다. 택시 기사님에게 '아이가 쓰러졌다'고 다급하게 외쳤다"며 다급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119에 신고해야 하는데 손이 떨려 번호가 눌러지지 않았다. 겨우 전화해서 응급 처치를 알려달라고 했다"며 "지시에 따라 아이를 무릎에 눕힌 후 고개를 돌렸더니 입술색이 돌아왔지만 여전히 의식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지혜는 "그날 밤 고비었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 뜬눈으로 울면서 인터넷으로 열을 낮추는 법을 찾아봤다"며 "한 숨도 못 자고 간호했다. 아이를 낳으면 연기 깊이가 깊어진다는데, 이런 경험을 통해서 그런 경험을 얻고 싶지가 않더라. 너무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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