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성수가 SM 창업주 이수만의 부동산 욕심에 에스파가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성수 대표는 유튜브 채널에 긴 영상을 올리고 이수만과 SM 이사회의 갈등, 이수만이 지시한 불합리한 요구와 해외판 라이크기획의 존재 등을 폭로하면서 "에스엠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이성수 대표는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이수만은 나무심기를 강조하고, 나무심기를 연계한 K-POP 페스티벌을 각국에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런데 이 나무심기, Sustainability 즉, ESG를 표방한 메시지와 새로운 시장 개척 및 문화교류를 외치는 이면에는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권 관련 욕망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어느 국가에서는 부지의 소유권을 요청하기도 하였으나, 사용권으로만 가능하여 이를 조율하는 상황도 벌어졌다"며 "더욱 심각한 것은 이수만이 주장하는 뮤직시티의 건설에는 카지노가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성수 대표는 "이수만은 심지어 많은 관광객들이 카지노와 페스티벌을 더욱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대마 합법'까지도 운운한 것을 여러 사람들이 듣고 목격하고, 말렸다. 자신이 창업한 회사의 인프라와 직원들, 아티스트들을 홍보용으로 활용해서, 이러한 사업으로 발생할 수익을 기대해 각국에 이수만 월드를 만드는 것이 그의 의도였다"고 말했다.이 나무심기 때문에 에스파의 컴백이 밀렸다고.

이성수 대표는 "에스파의 새 앨범 발매는 2023년 2월 20일경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숨은 진짜 이유는 나무심기, 다시 말해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과 연결된 이상한 욕심, 고집, 여기에서 나오는 프로듀싱에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이수만은 지속적으로 '나무심기'를 필두로 한 K-POP 페스티벌 등을 주창하였으며, 여러 나라에 나무심기 캠페인을 한다며 갑자기 Sustainability를 강조해 왔다고. ESG 캠페인이라고 홍보되었고 이벤트 형식으로 지나가는 듯했으나, 이수만은 A&R팀 그리고 유영진 이사님에게 앞으로 에스엠에서 나올 모든 주요한, 중요한 곡들에는 그 가사에 나무심기, Sustainability, ESG를 투영하기를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공들여 만든 세계관이 돋보이는 그룹 에스파에게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나무심기를 투영한 가사를 넣은 노래를 부를 것을 지시했다"며 "가사 일부에는 Just sustainability, 1도라도 낮출, 상생, Greenism 같은 단어들이 중간중간 들어가 있으며, 사실 초기 단계 가사에서는 직접적으로 나무심기라는 단어까지 등장하여 에스파 멤버들은 속상해 하고, 울컥해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수만의 이러한 무리한 지시에 모든 부서 직원들은 기존의 세계관, 팀의 색깔, 이것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가사 내용, 이 모든 것들을 연결해야 하는 미션을 받게 되었고, 이러한 엉뚱한 디렉션으로 인하여 그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콘텐츠가 나오게 되었고,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에스파를 위해 이번 곡에 대한 발매를 취소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래서 에스파의 컴백이 밀리게 됐다고.

그는 "에스파 멤버들과 저희의 모든 제작부서, 그리고 A&R팀은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정성을 다해 새로운 곡, 새로운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제 조만간 새로운 에스파의 음반/음원 그리고 컨텐츠로 컴백을 예정하고 있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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