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대행사' 방송 화면 캡처
이보영이 7살 때 자신을 버리고 간 엄마 김미경을 용서했다.지난 12일 방송된 JTBC 토일 드라마 '대행사' 12회에서는 고아인(이보영 역)이 자신의 사무실을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7살 때 버리고 간 엄마 서은자(김미경 역)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 고아인은 자신의 사무실을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7살 때 버리고 간 엄마 서은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헤어졌던 날, 엄마에게 줬던 팔찌를 알아본 것. 예상치 못했던 35년 만의 재회에도 "미안하다"는 말밖에 못 하는 엄마에게 고아인은 그동안의 원망을 모진 말로 쏟아냈다.
/사진=JTBC '대행사' 방송 화면 캡처
고아인은 "죽을까 무서웠다. 자식이 목숨보다 소중한 게 엄마인데, 나는 내가 더 소중했나 보다. 용서하지 말라"는 엄마를 두고 매몰차게 돌아섰다. 하지만 엄마의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두려움을 이해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한 엄마가 가상 현실(VR)에서 딸아이를 만나는 광고 촬영 현장에서였다.자신의 눈앞에서 딸이 트럭에 치이는 걸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해 딸을 살리지 못했다는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엄마는 가상 현실에서 만난 딸에게 "미안하다. 죽을까 무서워서 그랬다"며 오열했다. 엄마 서은자를 떠올린 고아인의 눈에도 눈물이 흘렀다. 그 길로 엄마의 집을 찾아간 고아인은 그녀의 밥상을 받으며 그간의 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도망쳤던 서은자를 찾아낸 남편이 행패를 부리는 통에 다시 도망쳐야 했고, 이후로도 계속 찾아올까 봐 딸에게 연락도 못 하고, 주소지 등록도 하지 않은 채 도망치는 삶을 지속해왔던 것. 고아인은 엄마가 차려준 밥과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소시지 반찬을 먹기 시작했다. "착각하지 마라. 이거 먹는다고 용서하는 거 아니다"라고 퉁명스럽게 말했지만, 사실상 엄마에 대한 용서와 화해에 한 걸음 다가간 순간이었다.
/사진=JTBC '대행사' 방송 화면 캡처
아버지 강 회장(송영창 역)과 단둘이 캠핑에 나선 강한나(손나은 역)는 일전에 거절했던 석산그룹 아들(이동하 역)과의 맞선을 수락했다. 하지만 딸과 박 차장(한준우 역) 사이를 알고 있었던 강 회장은 "사업안하고 자수성가한 놈이랑 살면 좋지 않냐?"며 일이 아닌 사랑을 선택하기를 권했지만, 딸이 절대로 누가 시키는 대로 살지 않을 인물이란 사실도 잘 알았다. 이에 원하는 삶을 살라고 허락했다. "강씨 집안에서 강한나만큼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응원과 함께였다.강한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또 있었다. 바로 오빠 강한수(조복래 역). 강한나의 맞선이 박 차장과의 사이를 감추기 위해 피우는 연기란 사실을 알고 있는 그는 맞선 상대이자 친구인 석산그룹 아들을 만나 거짓 정보를 흘렸다. "한나 비서가 같이 유학 다녀왔다고 건방져져서 내보낼까 하는 중이니 밟아주라"는 것.밟는 게 전문이라던 석산그룹 아들은 박 차장을 상대로 제대로 갑질을 시전했다. 손가락으로 박 차장을 불러 와인을 따르라고 시키고, 넘칠까 봐 술 따르기를 멈춘 박 차장 얼굴에 와인을 뿌리며 모욕감을 줬다. 그렇지 않아도 안하무인의 태도에 평소 행실이 좋지 않기로 소문난 그를 겨우 상대해주고 있었던 강한나는 더 이상 분노를 참지 못했다. "싸가지 없이 어디다 대고"라고 소리치며 석산그룹 아들 얼굴에 똑같이 와인을 뿌렸다.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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