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최강 몬스터즈가 이승엽 감독의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 33회에서는 약 2만여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강 몬스터즈와 프로 야구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가 그려졌다.이날 목표했던 시즌 7할 승률을 달성한 최강 몬스터즈의 마지막 상대는 초대 사령탑을 맡았던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프로 야구 구단 베어스였다. 최강 몬스터즈 전, 현직 감독의 대결이자 한 팀에서 스승과 제자였던 김성근, 이승엽 감독이 적장이 되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은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최강 몬스터즈의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는 마치 한국시리즈 7차전을 방불케 하는 스케일을 자랑했다. 3개월 만에 열린 두 번째 직관 경기는 예매 오픈 1분 만에 전 좌석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관중석을 가득 채운 약 2만여 명의 팬들을 보고 울컥하기도.
국민의례를 위해 특별하게 초청된 가수 소향이 애국가를 제창했다. 특히 김성근, 이승엽 감독이 시타, 시구자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직 '최강야구'에서만 볼 수 있는 명장면들은 야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줬다.김성근 감독은 이번 경기를 위해 팀 에이스 유희관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고, 이승엽 감독은 베어스 2군 라인업에 1군 선수들을 대거 투입 시키며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프로지만, 야구는 똑같은 야구니까 시합은 이겨야죠"라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각오가 있습니까. 그냥 이기는 거다. 그냥 이겨서는 안 된다. 콜드 게임으로 이겨야지. 자존심이 있지"라며 도발로 경쟁 구도에 불을 붙였다.
유희관은 지난 2021년 10월 3일 이후 413일 만에 잠실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친정 팀이었던 두산 베어스 팬들 앞에서 다시 야구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유희관은 이번 경기에 온 힘을 쏟은 전력투구로 베어스 타자들을 상대해 나갔다.
최강 몬스터즈와 베어스는 1회에 각각 1점씩 주고받으며 양보 없는 접전을 벌였다. 박찬희는 자신의 실책 때문에 1점을 빼앗겼다는 사실에 괴로워했지만, 4회에 완벽한 역전 안타로 1점을 뽑아내며 실수를 멋지게 만회했다. 여기에 지석훈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최강 몬스터즈는 3대 1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4회까지 무자책 투구로 10승 달성에 희망의 불씨를 지폈던 유희관이 5회에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두산 베어스에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승엽 감독은 끊임없이 작전을 지시하며 최강 몬스터를 흔들었고, 마침내 역전 찬스를 맞이했다.
계속된 실수로 흐름을 완벽하게 빼앗긴 최강 몬스터즈가 추격을 시작한 두산 베어스의 공세를 막아내고 역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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