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수가 임라라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로 프러포즈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결혼을 앞둔 '엔조이커플' 손민수·임라라의 모습이 그려졌다.손민수는 꽃을 한 아름 들고 스튜디오에 찾아왔다. 사랑꾼들의 개성에 맞춰 꽃다발을 준비한 손민수는 원혁에게 임기응변으로 스튜디오에 있던 조화 화분을 주면서 "이 꽃의 꽃말은 성공적인 결혼"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한층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영상 속에서 손민수는 팬미팅에서 임라라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할 비밀 작전을 기획하고 있었다. 손민수는 "프러포즈만 해도 떨리고 팬미팅만 해도 떨리는데 두 개를 같이 하려니 정신이 없다"고 긴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사랑하고 고마운 사람들 앞에서 축복받고 싶다. 응원해 주는 팬들과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전부터 임라라의 반지 취향과 사이즈를 파악하며 치밀한 계획을 추진해온 그는 딱 맞는 반지를 만들기 위한 꿀팁도 공개하며 다정다감한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손민수는 "많이 떠봤다. 바로 주면 티 나지 않나. 길에서 반지를 구경할 때마다 틈틈이 취향을 파악했다. 사이즈는 패션 반지 같은 걸 여러 개 사서 끼워주고 알아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손민수는 임라라에게 줄 손편지도 준비했다. 손민수는 "40번 정도 고쳤다"며 울컥했다. 반지를 보여주던 손민수는 "살면서 이렇게 큰 비용을 결제한 적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상을 보던 임라라는 "그것 때문에 우는 거 아니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팬미팅 막바지, 손민수가 미리 섭외한 노부부가 등장했다. 이들은 배우로, 손민수는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연기하며 준비한 손편지를 읽었다. 그 편지는 손민수가 임라라에게 쓴 고백 편지였다.
손민수는 울음을 겨우 참으며 "좋아하고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고 미안한 라라야. 내 삶의 이유가 된 라라. 우리가 처음 사귄 날 9년 전에 한 약속 기억하냐. 이 세상 모두가 등을 돌려도 내가 네 편일 거라고 약속했지 않나. 그 약속 지킬 수 있게 대답해 주겠니?"라며 준비한 반지를 꺼내 프러포즈했다. 임라라는 이를 받아들였고, 팬들은 환호하며 응원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9년간 커플링이 없었다고 밝혔다. 임라라는 반지를 보며 "무리했다"며 농담했고, 손민수는 "오늘 저녁부터 굶어야 한다. 그런데 아깝지 않다"며 다정한 면모를 보였다.
임라라는 예전 손민수에게 "너 어떻게 나 먹여 살리려고 그러냐. 자격이 없다"라며 모진 말을 했던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손민수는 "그런 말이 날 더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었다. 혼내도 사랑인 걸 안다"고 말했다. 9년 전 동료들도 "민수는 어차피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 동료들이 은근히 손민수를 피하자 임라라는 오히려 손민수를 더 응원했다. 손민수는 "그때 저는 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라라 덕분에 보너스 인생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라라가 날 살린 것"이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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