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와 차태현이 공조 결렬 위기에 처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두뇌공조' 7회에서는 아내를 가상 인간 체리로 착각해 사랑에 빠진 남편 허범수(이승준 역) 사건과 신하루(정용화 역)와 금명세(차태현 역) 간의 공조가 결렬될 위기에 부딪힌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 금명세는 서장 표창식에서 성매매를 시도하는 듯한 수상한 과거 영상이 공개돼 오해받았다. 하지만 영상 속 주인공인 한성미(최다음 역)가 등장하면서 겨우 난관에서 벗어났다. 신하루의 예상과 달리 금명세가 조건만남을 이어가던 여고생 한성미에게 "네 잘못이 아니라 너를 팔아 유흥비를 버는 남자들과 아저씨들이 문제"라고 짚어주며 남자 대표로서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금명세에게 일격을 가하고 싶었던 신하루는 또 한 번 자신의 계획이 실패했음을 알고 허탈해했다.
표창 기념 회식에서 술에 취한 금명세는 신하루를 놀이터로 불러냈고, 신하루에게 "나한테 쌓인 거 많은 거 같은데. 남자답게 한판 뜨고 끝내자"고 도발했다. 이에 신하루가 응하면서 두 사람의 격렬한 몸싸움이 시작됐다. 육탄전 벌이던 금명세가 갑자기 "너 딱 기다려"라며 싸움을 중단시키더니 리어카로 폐지를 싣고 가던 할머니를 돕느라 신하루를 남겨둔 채 떠나면서 신하루를 당황케 했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신하루는 그동안 있었던 금명세의 선행을 떠올리며 "대체 저 인간 뇌는 어떻게 생겨 먹은 거야?"라며 의문을 가졌다.다음날 금명세는 경찰서를 방문한 허범수로부터 가상 인간이 자기 부인을 해쳐 부인이 실종됐다는 사연을 듣고 신하루에게 연락했다. 신하루는 혼자 수사하러 가라고 전했다. 홀로 허범수의 집을 찾은 금명세는 허범수가 아내 김재숙(전익령 역)을 폭행한 것을 목격, 가정폭력 현행범으로 허범수를 체포했다. 이어 사건에 대한 신경과학팀의 회의가 진행되자 신하루가 등장해 허범수가 병이 있는 게 맞는 듯하다면서 허범수를 소환해 확인하자고 했다.
신하루와 금명세는 허범수를 취조해 허범수가 카그라스증후군(가족이나 주변인들이 얼굴만 같은 가짜로 바꿔치기 됐다고 믿는 신경학적 증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설소정(곽선영 역)은 김재숙에게 진술받아 두 사람의 부부 관계에 문제가 있었음을 알아냈다.
신경과학 팀원들은 거짓말 탐지기를 활용, 허범수가 가족들의 사진에도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해 증상을 확정 지었다. 결국 허범수는 병원으로 이송돼 뇌 검사를 받았고 사이클을 타다가 머리를 부딪쳐 생긴 뇌동맥류로 인해 카그라스증후군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같은 시각, 병원에 있던 김에 신하루는 금명세에게 그간 궁금했던 뇌 검사를 제안했다. 금명세는 투덜거리면서도 이를 받아들였다. 뇌 검사 후 금명세는 신하루와 함께 김재숙을 찾아가 허범수 처벌불원서에 사인받았다. 신하루는 심란해하는 김재숙에게 카그라스증후군 자체가 아예 관심 없는 사람이나 남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남편이 부인에게 강렬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위로를 건넸다.
또한 신하루는 가상 인간인 척 연기해 남편의 마음을 확인해 보라고 제안했다. 김재숙은 허범수가 뇌 수술받기 직전 남편에게 속마음을 물었고, 허범수가 사랑한 것이 가상 인간이 아닌 자신임을 깨달았다.
허범수의 수술이 성공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된 가운데 신하루는 신지형(김수진 역)과 함께 금명세의 뇌가 ‘이타적인 뇌’임을 인지했고, 금명세에게 복수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자각했다. 끝내 신하루는 신경과학 팀원들에게 "오늘부로 저는 신경과학팀 자문 역할을 그만두겠습니다"고 선언해 팀원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자문 역할을 중단하겠다는 신하루와 이를 만류하던 금명세가 "형사님! 제가 사람을 죽였습니다"라며 피투성이가 된 허범수를 목격, 기함하는 장면이 담겨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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