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이 된 스타들을 남은 동료들이 추억했다. 고인 강수연, 구하라를 향한 이들의 그리움은 대중을 먹먹케 한다.

카라는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제32회 서울가요대상'에서 'K팝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날 특별상을 수상한 카라는 "데뷔 15주년 기념으로 앨범을 냈는데 이렇게까지 큰 사랑, 큰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마음을 담은 곡에 대해 큰 사랑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한승연은 "함께 오지 못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와 함께 기쁘게 이 상을 받도록 하겠다. 감사하다"며 고 구하라를 짧게 언급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구하라는 2019년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8세. 구하라의 죽음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전 남자친구의 '폭행 논란', 두 달 전 먼저 세상을 떠난 절친 설리. 또 다른 하나는 연예계 생활 내내 그를 옥죄던 '악플'이었다.

20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정이'는 지난해 고인이 된 배우 강수연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 연상호 감독은 1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강수연 선배가 ‘한 번 해보자’고 한 순간부터 '정이'라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며 “처음 선배와 통화하고 났을 때 반소매 티셔츠가 땀으로 다 젖을 정도로 떨렸다”고 회고했다.

고 강수연이 연기한 윤서현 역은 정이의 딸이자 '정이'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크로노이드 연구소 팀장이다. 연 감독은 "연구를 성공시킴으로써 어머니를 영웅으로 만들려고 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연 감독은 “강수연 선배가 유독 류경수 배우를 예뻐했다”며 “류경수 배우는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귀염둥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강수연과 함께 호흡을 맞춘 류경수와 김현주는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한때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목소리로 ‘열정적인 배우’이자 ‘존경받아 마땅한 선배’라고 했다.

류경수는 “(강수연 선배와) 극 중 90% 이상 만날 정도로 함께 연기하는 시간이 많았다”며 “선배님 같은 어른이 되고 싶고, 지금도 그 마음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강수연은 지난해 5월 자택에서 뇌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했다. 가족들은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강수연의 곁을 지켰고, 영화인들을 비롯해 전 국민이 쾌유를 기원했지만, 사흘 만에 별세했다.

옆에서 함께 한 동료들은 고인이 된 스타들을 잊지 않고 있다. 이들의 추모는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그리움이 자리하고 있다. 다사다난한 연예계 활동을 함께 동고동락했던 동료들. 이들의 고인을 향한 그리움은 수년째 현재 진행형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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