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크리에이터로 모인 열한 번째 신생팀을 만들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에는 열한 번째 신생팀이 공개됐다.

운동 크리에이터 '힙으뜸'으로 활동 중인 심으뜸, 축구 국가대표 권창훈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축구 크리에이터 '이수날' 정이수, 다이어트 크리에이터 '일주어터', '진절미', 육군 707 특임대 출신 '깡미'가 멤버.

특히 일주어터와 깡미는 축구 경력 보유자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수날은 "TV에 나오지 않은 '골때녀'의 모습과 소문을 익히 들었다. 매일 연습하고 하드 트레이닝을 한다고 들었다. 저도 각오 단단히 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붙어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이어 FC액셔니스타와 FC월드클라쓰의 슈퍼리그 3·4위 전이 펼쳐졌다. 경기에 앞서 월드클라쓰의 이을용 감독은 "3위 3번도 진기명기"라며 선수들에게 승리 동기를 부여하며 지역 수비 전략을 설명했다.

준결승전에서 한 골차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액셔니스타의 정혜인 역시 "보는 사람들은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지 않냐. ‘옛날 액셔니가 낫네?’라는 말 듣기 싫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전반전이 시작되고, 평소와 다르게 전방 압박을 하지 않는 월드클라쓰의 전술에 액셔니스타는 초반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월드클라쓰는 전반 3분 사오리의 세트피스 골로 빠르게 앞서나갔다.

골대를 맞고 들어간 공에 경기를 지켜보던 아이린과 아유미는 "이건 못 막는다. 골대는 못막는다"고 감탄했다. 그라운드가 비에 젖어 볼 컨트롤이 어려워 여러 위기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양 팀은 집념의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특히 액셔니스타의 이채영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판단으로 여러 차례 선방을 보여줘 차세대 '골때녀' 대표 수문장으로 떠올랐다.

전반전이 끝난 뒤 정혜인은 "나 못 했다"고 자책했고, 이영진은 "조금만 더 집중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후반전도 양팀 모두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액셔니스타의 슈팅은 계속해서 한 끗 차로 골대를 맞고 튕겨나와, 지켜보던 관중석에서도 "액셔니가 운이 안 따른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후반 9분, 세 번의 골대 불운을 이겨낸 문지인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1:1의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문지인의 팀을 구해낸 데뷔골에 정혜인은 "언니 너무 고맙다"며 감격해했다.

기세가 오른 액셔니스타는 계속해서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감각이 돌아온 에이스 정혜인도 위협적인 슈팅을 보였다. 결국 후반 10분, 정혜인의 킥인이 엘로디의 머리를 스쳐 골로 연결되며 액셔니스타의 극적인 역전을 이끌어냈다.

액셔니스타의 백지훈 감독은 "사실 ‘액셔니’는 3등할 팀이 아니다.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승을 해서 시즌을 마감하고 싶다"고 밝혔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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