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티아라 지연, '강남좀비'로 액션
정가은, '별 볼일 없은 인생'서 비키니 신 소화
달린 지연·벗은 정가은, 관객의 선택은?
티아라 지연, 정가은 /사진=텐아시아 DB


《강민경의 인서트》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걸그룹 티아라 멤버 지연은 좀비를 피해 달리고, 배우 정가은은 혹독한 다이어트를 통해 신을 완성했다.

지연은 지난해 2월 황재균과 열애 및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어 12월 야구선수 황재균과 결혼식을 올렸다. 이는 시즌을 치르는 황재균과 팀 kt 위즈를 위한 배려였다.결혼식과 함께 겹경사도 있었다. '강남좀비'가 1월 5일 개봉했고, 북미를 비롯해 독일, 태국, 일본, 필리핀, 몽골, 남미, 인도네시아 등 총 134개국 선판매를 기록한 것. 2016년 한중 합작 영화 '해후' 이후 7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이었지만, 지연은 남편 황재균의 내조를 선택했다.

/사진=영화 '강남좀비' 스틸


'강남좀비'는 원인불명의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출몰하면서 혼돈의 중심이 된 강남,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의 사투를 담은 코믹 좀비 액션. 그는 극 중 부당한 일에 항상 앞장서는 강단 있는 인물 민정을 연기했다. 스크린 속 박지연의 모습은 반가움을 자아내지만, 딱 거기까지다.지연이 연기한 민정은 어렵사리 취업에 성공했기에 상사의 불편한 터치에도 그저 참는다. 부당한 일에 항상 앞장선다는 캐릭터 설명과는 맞지 않는다. 트레이드 마크가 된 두꺼운 아이라인은 여전했다. 연기력은 오히려 최고 시청률 1.3%를 기록한 드라마 '이미테이션' 출연 당시보다 퇴보한 느낌이었다.

지연은 액션을 소화했다. 액션이라고 거창하게 말을 붙이기도 아깝긴 하지만, 몰려드는 좀비들을 피해 달리고 야구 방망이를 휘둘렀다. 알고 보니 지연은 태권도 3단이라고. '강남좀비'를 연출한 이수성 감독은 액션을 잘한 지연을 위해 시나리오까지 수정해 촬영했다고 밝혔다.

/사진=영화 '별 볼일 없는 인생' 스틸
정가은은 1월 12일 개봉하는 영화 '별 볼일 없는 인생'(감독 서동헌)을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 주연에 도전했다. '별 볼일 없는 인생'은 죽기 직전 과거로 떠나게 된 이선(정가은 역)이 자신의 옛 연인들을 마주하고 다시 한번 사랑을 찾으려는 내용의 타임슬립 판타지 멜로다.

정가은은 극 중 극단적 선택을 위장 시도하는 주인공 이선을 연기했다. 이선은 죽기 전 자신의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여행을 떠나는 인물. 정가은은 '별 볼일 없은 인생'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영화 속 주인공 이선이 자신과 같다고 느꼈다고 했다. 자신과 똑같다고 느꼈기에 도전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영화 제목을 처음 본 정가은은 '내 인생'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목은 그렇지만, 제목만 보고도 끝에는 '별 볼일 인생이 아니다'라고 결론이 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반어법으로 해놓은 게 더 좋았다. 누구나 내 인생 참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티아라 지연, 정가은 /사진=텐아시아 DB


정가은은 영화 속 등장하는 비키니 신을 위해 체중을 약 8kg를 감량했다. 그는 원래 겨울에 체중이 증량했다가 여름에 감량하는 스타일이었다. 겨울에 기본적으로 4~5kg는 찌는 편이라고. 정가은은 스크린 주연작을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정가은의 체중 감량 비법은 운동과 식이였다. 그는 "식단 관리를 철저하게 한 건 아니었지만, 단백질 위주로 많이 했다. 먹고 싶은 게 있어도 먹되 양을 줄였다. 먹고 싶은 걸 아예 안 먹게 되면 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일주일에 세 번 필라테스, 일주일에 두 번 수영하고 야식을 끊었다. 꾸준히 계속했다"고 했다.

지연과 정가은은 새해부터 달리고 벗었다. 하지만 지연이 출연한 '강남좀비'는 극장에 방문하는 관객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조만간 VOD 공개로 직행할 것으로 보이며, 해외 선판매로 체면을 살린 듯하다. 정가은이 출연한 '별 볼일 없는 인생'의 성적은 더욱 암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가은은 "본전만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기도. 자신이 출연한 영화에 열정을 보였지만, 관객의 선택지에는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것으로 예상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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