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영철이 상처를 입었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렸다.
최근 유튜브 우원재의 요모조모 채널에는 코미디언 김영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영철은 "홍보하러 왔다.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너무 힘들다. 내 이름 걸고 영철업쇼라고 했는데 구독자가 1300명이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를 들은 우원재 역시 "나도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스트레스가 있다"라며 김영철의 고민에 공감했다.
에너지 넘치는 삶에 대해 질문을 받은 김영철. 그는 "아침에 라디오를 7시부터 9시까지 하는데 어떤 분이 그러더라. 어쩜 아침에 월화수목 똑같이 목소리를 유지하냐고 한다. 자신감 있게 바로 대답했다. 저는 목소리 톤값이 설정돼있다. 목이 잠기는 날도 있을 수 있지 않나. 이비인후과 선생님이 성악가라고 생각하고 살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살면서 겪었던 힘들었던 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영쳘은 "슬펐던 순간이 많더라. 고2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고3 때 형이 교통사고로 하늘나라에 갔다. 열아홉 살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들었던 순간이었는데 펑펑 울었던 순간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날밖에 없는 거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날 종일, 장례를 치르는 날, 그 주 그거만큼 아직 슬픈 날이 없다. 그래서 내가 더 신나게 잘 살아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이어 "너무 보고 싶다. 지금도 너무 보고 싶다. 이상하게도 꿈에 잘 안 나타난다"라고 토로했다.
또 "아버지도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가 꿈에 나타났으면 좋겠는데 꿈에 잘 안 나타난다 했더니 김구라 형이 '아마 꿈에 안 나타난 건 네가 시끄러워서 안 나타나는 거야'라고 했다. 눈물이 싹 들어갔다"라며 유머 감각을 보여주기도.
우원재 역시 "부모님이 너무 바빠서 할머니 손에 커 특별한 존재였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너무 보고 싶은 날에 아버지에게 전화했다. 할머니가 보고 싶은데 꿈에 나타나면 좋은데 안 나오신다고 했다. 아버지가 해줬던 말이 다른 모습으로 나왔을 거라고 했다. 본인 모습으로 나오면 그다음 날 우리 손자나 아들이 더 그리워하고 힘들어할 것이니 다른 모습으로 그리고 절대 슬픈 꿈으로 안 나올 거로 말해줬다"라며 슬픔에 공감, 위로를 건넸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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