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혜진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한혜진이 2023년 계획을 세우며 마음을 다잡았다.

5일 한혜진의 유튜브 채널에는 '한혜진이 1월 1일에 죽어도 하는 일 3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이올라왔다.남산에서 새해 일출을 보고 온 한혜진은 떡국을 먹고 새해 다짐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껏 해온 것처럼 이번 연초에도 버킷리스트를 만들려고 했던 한혜진은 "그게 과거는 버리고 미래만 계속 몰두해있는 거 같아서 이번에는 좀 다른 방식으로 저에게 편지를 써봤다"고 밝혔다.

한혜진은 자신에게 쓴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그는 "이렇게 너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써본다. 약간 오글거리고 민망하지만 지나간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런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일단 2022년 한 해를 살아내느라 고생 많았다. 넌 가끔 스스로에게 가혹할 만큼 채찍질을 할 때도 있고 작은 성공이든 큰 성취든 오롯이 기쁨을 만끽하는 법도 잘 몰라서 안타까울 때가 있다"며 스스로를 안쓰러워했다. 이어 "네가 유튜브를 하게 되면서 좀 알게 되지 않았나. 그 어떤 것도 네 예상대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걸. 호기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좋은 반응을 예상했지만 그렇지 못 했던 결과물. 반면 찍고 나서 버리자고 했던 영상에 의외로 좋았던 반응들. 네가 유튜브라는 걸 하면서 인생의 작은 깨달음을 얻을 거냐고 생각이나 해봤냐. 상처가 되는 댓글을 보며 화도 나고 아프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더 잘해봐야겠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돼서 이런 오해 받지 않도록 하면 어떨까'하는 희한한 오기가 생기더라"고 털어놓았다. 한혜진은 "유튜브를 시작하기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 건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 아니었냐.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여겨줄 때, 정말 고맙지만 넌 사실 그런 인간이 아니어서 마음 속으로 미안했지. 그런 생각이 미치니 이젠 정말 좀 그런 사람이 되어보려는 네 마음, 그것도 좋지 않았냐"라고 전했다. 이어 "유튜브 하면서 많은 일을 벌였구나. 가끔 난 너의 추진력에 놀라울 때가 있다. 아니, 두려울 때가 있다"며 음원 발매, 트럭 구매 등의 일을 돌이켜봤다.

한혜진은 2023년 해보고 싶은 일에 대해서도 스스로에게 편지를 적어봤다. 한혜진은 "당장 내일부터는 새로운 프로그램 녹화가 들어가니 그거 열심히 해보고 다음 달에는 광고 촬영도 해야 되니까 지금부터 열심히 식단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몸도 다시 잘 만들어야지"라고 다짐했다. 이어 "헬스장 가서 PT쌤한테 잘 하는 말이 '40대 중에 가장 몸 좋은 아줌마가 될 거'라고. 그러니까 더 분발하도록 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한혜진은 "가장 중요한 건 친구들과 동료들, 가족들에게 잘하는 거다. 무뚝뚝한 네 성격에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테니 자주 연락하고 찾아뵙자"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한혜진은 "거울 볼 때마다 조금씩 나이 들어가는 걸 보면서 좌절하지 않길 바란다. 좀 내려놔야 하지 않겠나. 너는 내가 아는 마흔 살 중에 제일 동안"이라며 자신감을드러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힘들고 고통스럽고 심각한 상황에서도 유머러스함을 놓치지 말자.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라고 덧붙였다.

1983년생인 한혜진은 1999년 한국 슈퍼엘리트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등 예능에 출연했고, 유튜브 채널 '한혜진'을 운영하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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