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티아라 멤버 겸 배우 지연이 7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인 '강남좀비' 홍보에 불참했다. 대신 야구선수 황재균의 내조에 집중하는 것을 선택했다.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강남좀비'(감독 이수성)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지일주, 이수성 감독이 참석했다.


지연의 언론배급시사회 불참은 예정된 일이었다. 지연은 지난해 12월 10일 황재균과 결혼식을 올린 뒤 곧바로 몰디브로 달콤한 허니문을 떠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개인 일정 등의 이유로 '강남좀비' 홍보 일정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날 이수성 감독과 지일주는 지연의 빈자리를 채웠다. 영화를 기획한 이유, 캐스팅 이유, 지연과의 호흡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수성 감독은 지연에 대해 "액션 스쿨에서 기본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생각 외로 발차기 등 자세가 잘 나왔다. 물어봤더니 원래 태권도 3단이라고 하더라. 액션에 대해 호의적이더라. 생각했던 것보다 박지연 배우의 역할이 더 진취적이다. 박지연 배우가 액션을 잘해서 내용을 바꿀 정도로 열심히 해줬다"고 말했다.


지일주는 "박지연 배우랑 개인적으로 안 지는 10년이 넘었다. 사석에서 보고, 알고 지낸 사이였다. 우연히 같이 (작품을) 하게 됐다. 알고 있던 사이, 이미 친했던 사이기 때문에 친숙해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며 "작업하기에 밝은 친구라 소통을 스스럼없이 했다. 감독님, 지연 씨와 시나리오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저희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셔서 반영된 부분도 있다. 즐거운 작업이었다. 그렇게 작업하기에 좋은 동료이지 않았나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연은 지난해 2월 황재균과 같은 해 12월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는 황재균의 소속 팀 kt 위즈의 집중력에 방해될까 봐 서둘러 결혼식 일정을 못 박은 것. 지연은 시즌 시작 후 황재균이 뛰는 홈구장을 찾아 응원하면서 결혼 준비 및 관리에 힘썼다.


지연은 황재균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뒤 곧바로 몰디브로 허니문을 떠났다. 두 사람은 SNS를 통해 달콤한 허니문을 즐기는 모습을 자랑하기도. 또한 황재균은 지연이 직접 만든 식단을 찍어 올리며 "여보 잘 먹을게"라는 글을 게재했다.

지연과 황재균의 달콤한 허니문은 이제 끝난 듯 보인다. 황재균은 오는 2월부터 미국에서 스프링 캠프를 시작한다. 스프링 캠프 시작 전 몸만들기에 한창인 상황. 이에 지연은 작품 홍보 대신 황재균 내조를 선택했다. 한중 합작 영화 '해후' 이후 7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이지만, 지연은 내조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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