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가영의 숨 막히는 엔딩이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JTBC 수목 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 이현정 / 연출 조영민 / 제작 SLL)에서 문가영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마지막 5분 동안 팽팽한 긴장감과 애달픈 눈빛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 12월 21일(수) 첫 방송 되자마자 시청자들의 관심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수영(문가영 분)과 상수(유연석 분)가 사랑에 대한 이해(理解) 차이에서 오는 설렘과 실망, 결심과 오해 등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문가영은 극 중 KCU은행 영포점 여신이자 소문의 중심에 서 있는 4년 차 주임 안수영 역으로 분해 수수한 민낯과 우울하고 서늘한 모습 등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싸늘한 모습부터 어디로 흐를지 모르는 감정의 순간을 담은 마지막 5분 엔딩을 짚어봤다.

#근데 어쩌죠? 나 종현 씨랑 사귀는 거 맞는데.
1화 엔딩에서는 서로 같은 감정을 나눴다고 생각했던 상수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모습에 마음을 닫아버린 수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곤 변함없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상수의 절절한 고백에도 싸늘한 눈빛으로 일관하던 수영은 “근데 어쩌죠? 나 종현 씨랑 사귀는 거 맞는데.”라며 얼굴색 하나 변화 없이 싸늘한 비수를 꽂았다.

길 한복판에서 서로 간의 입장에 대해 설전을 펼친 두 사람은 시청자들의 긴장감까지 덩달아 끌어올렸고, 수영의 마음이 어느 곳으로 향하게 되었는지 궁금증을 일으킨 엔딩이었다.#상수가 아닌 종현 품에 안긴 안수영
수영에게 한 발짝 다시 다가가기로 마음먹은 상수는 용기 내 수영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핸드폰을 본 수영이 조급한 표정과 조금은 상기된 얼굴로 집 앞에 도착하는 모습이 그려진 2회 엔딩.
빠른 걸음으로 집 앞에 도착한 수영이 마주한 사람은 상수가 아닌 종현의 품이었다. 상수의 문자를 보고 달려간 집 앞에서 마주한 수영과 종현의 모습에 보는 이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날 못 온 거 아니잖아. 안 온 거잖아.
사랑에 확실히 필요했던 수영은 끝까지 솔직하지 못한 상수와 그를 향한 묘하게 형성된 질투심에 여전히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직원들과의 회식 후 수영과 상수는 살얼음 판 위를 걷는 듯 아슬아슬한 기류를 형성했다.
그날 일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보라는 수영의 질문에 여전히 시제 때문에 못 갔다는 말을 늘어놓자 화가 난 듯 “하계장님 그날 못 온 거 아니잖아. 안 온 거잖아. 나 다 봤어요. 다.. 봤다구.”라며 답답한 듯 쏘아붙였고 두 사람 사이 밝혀지지 않은 그날의 진실이 숨어있음을 짐작하게 만드는 3회 엔딩이었다.

#정말 하계장님한테 아무 감정 없었던 것 같아요?
동행한 연수원에서도 둘은 말 한마디, 눈맞춤 한 번 나누지 않고 여전히 속을 알 수 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상수를 대하던 수영. 계속해서 자신의 주변을 맴돌기만 하는 상수에게 술기운인지, 정말 상수의 마음이 궁금해졌는지 서늘한 눈빛과 함께 “아직도 나 좋아해요? 그래봤자 아무것도 못 할 거면서.”라고 말하며 4회 엔딩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이어 수영은 “정말 하계장님한테 아무 감정 없었던 것 같아요?”라며 어딘가 모르게 씁쓸한 눈빛을 보였다. 그 순간 종현에게서 걸려온 전화에 사랑의 타이밍이 또 한번 엇갈리던 순간 뜻밖의 포옹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폭발시켰다.

문가영은 매회 마지막 장면에서 어느 곳으로 향하는지 모를 마음들을 펼치고 있다. 유연석과 가까워졌다가도 또 어느 순간 오해와 질투로 멀어져 있는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현실보다 더 애달픈 사랑으로 공감 짙은 멜로를 선사하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4일(수) 오후 10시 30분에 5회가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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