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고딩엄빠2' 방송 캡


'고딩엄빠2'가 이전 출연자들의 반가운 근황을 전하며 시즌2를 마무리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30회에서는 18세에 임신한 안서영이 아이 아빠가 있는 모로코에서 한국으로 극적 탈출하게 된 사연을 들려줬으며, 이후 분리조치된 딸과 재회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한 '고딩엄빠' 시즌1, 2에 출연했던 고딩엄빠들이 방송 출연 후 긍정적으로 변한 일상을 전했다. 세 MC 박미선, 하하, 인교진은 "정말 대견하다, 우리가 바랐던 게 이런 것"이라며 응원과 박수를 건넸다. 이날 방송은 3.3%(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종편 1위를 기록했다.시즌2 마지막 회를 맞아,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았던 최민아, 김예빈, 정채현이 스튜디오를 찾아왔다. 최민아는 쑥쑥 큰 하랑이의 근황과 함께 구독자 약 3만 명의 유튜브 채널을 소개했다. 김예빈 역시 딸 예솔이와의 일상을 기록한 유튜브 채널로 '실버버튼'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정채현은 "방송 후 열심히 산다는 격려를 비롯해, 모델 제의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다들 똑소리 나고 야무지다"며 흐뭇해했다.

다른 출연진의 영상편지도 이어졌다. 시즌1 출연자인 진솔-곽수현 부부는 보다 '힙'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진솔은 "방송 당시 75kg에서 현재 50kg까지 감량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래퍼를 꿈꿨던 아빠 곽수현은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방송 당시 예빈이의 자폐 성향 판정으로 눈물을 쏟았던 김가연은 "예빈이는 꾸준한 치료를 통해 경과가 점점 좋아지고 있고, 방송 후 시댁에서 연락이 와 정기적인 양육비를 약속했다"는 소식으로 모두의 물개박수를 자아냈다.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은 '당진 다둥이맘' 이혜리 가족의 일상이 VCR로 공개됐다. 방송을 통해 심각한 적자 상태를 경고받았던 이혜리 가족은 현재 남편 김윤배가 안전관리자와 관광버스 운전기사로 '투잡'을 뛰고 있다고 밝혔다. 이혜리 또한 손편지 부업과 배달대행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포잡'을 통해 재정 상태를 개선한 이혜리 가족은 아이들을 위해 더 넓고 좋아진 환경으로 시내 집으로 이사했다고 전했다. 매달 수입은 약 600만 원이며, 잔고가 바닥이던 통장에도 돈이 쌓여가고 있었다. 김윤배는 "흑자여 흑자~"라며 기뻐했다. 또한 "아내한테 맛있는 것도 먹이고 좋은 옷도 입히고 싶다. 다 해줄 수 있는 아빠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혜리도 "이제부터 차차 노력해 나가야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고딩엄빠' 패널인 이인철 변호사가 그간 출연진의 법률 자문을 자처해왔고, 경제 사정이 어려운 고딩엄빠들을 위해 출연료 전액을 기부했다는 미담도 밝혀졌다. 이인철 변호사는 "'고딩엄빠' 방송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고딩엄빠'들을 위한 제도들이 점차 좋은 쪽으로 바뀌어 나가고 있다"며 각종 사례들을 소개했다. 출연진은 "앞으로도 방송을 통해 더욱 더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하며 시즌2를 마무리했다.

'고딩엄빠'는 2주간의 재정비를 거친 후 시즌3으로 오는 1월 18일 돌아온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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