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형돈이 쌍둥이 딸의 사춘기를 벌써부터 걱정하며 이미 무뚝뚝한 아이들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차태현과 곽선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삼남매의 아빠인 차태현은 첫째 수찬이가 사춘기가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둘째 태은이도 사춘기가 시작됐다면서 장문의 문자에 '응'이라고만 답장이 와 서운했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러자 정형돈은 "나는 딸이 2명이잖아. 둘이 사춘기가 같은 시기에 오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걱정했다. 차태현은 "쌍둥이니까 같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정형돈은 "내가 어제 피를 뽑았다. 피 뽑는 사진을 보내주고 '아빠 피 뽑았어ㅠㅠ'라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읽고 답장을 안했다"고 말했다. 차태현이 "(하와이 시차 때문에) 아직 못 본 게 아니냐"라고 하자 "기본적으로 답장이 안 와"라고 토로했다.
김숙은 "사춘기가 되면 연락이 끊길 것 같다"고 걱정하자 차태현은 "그런 시기가 있다"라고 달랬다.
결혼 8년차인 곽선영도 아들이 7살이라고. 곽선영은 "지금은 둘도 없는 친구고 너무 예쁘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선영이하테 그런 이야기하면 무서워한다"고 했다.
곽선영은 "겁난다. 성향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그게 겁나더라 선배님께 여쭤봤더니 밥 넣어줬어!라고 하니까 (지혜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정형돈은 "나중에 아들이 사춘기가 와서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라고 하면 어쩌나"라고 했고 곽선영은 "슬플 것 같다. 해준 건 없어도 키웠어 해야지"라고 답했다.
이에 김종국은 "육아 영상을 찍어놔라. 힘들게 키운 거 다 찍고 나중에 뭐라고 할 때마다 그 육아 영상 보여줘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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