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송혜교.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송혜교, 임지연이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뺨 때리는 장면 촬영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안길호 감독, 김은숙 작가와 배우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이 참석했다.임지연은 “처음에 ‘더 글로리’ 봤을 때 충격이었다. 빠져들면서 봤다. 역시 김은숙 작가님이구나 하면서도 김은숙 작가님이 쓴 게 맞나 싶었다. 신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악역이 처음이다. 한번쯤은 아기가 있는 캐릭터를 맡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대본을 보고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임지연은 이유 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캐릭터에 대해 ”제가 찾은 답은 ‘연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였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가한다는 게 ‘왜 나쁜 거냐’고 생각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다. 죄책감도 미안함도 모르는 인물이다. 임지연은 "처음에는 유명한 작품의 빌런, 매력있는 악역을 래퍼런스로 참고해보려 했는데 어느 순간 나만 할 수 있는 박연진을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작가는 “‘천사의 얼굴에 악마의 심장을 가졌다’는 표현이 있었다. 거기에 부합되는 인물이 임지연이었다. 만나봤는데 천사처럼 웃으면서 악역을 잘해볼 수 있다고 해서 악수하고 술 마셨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극 중 동은과 연진이 뺨 때리는 장면에 대해 임지연은 “감독님이 한 번만 더 가보자, 한 번 더 가보자 그랬다. 둘 다 빰이 많이 부었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오래 일했는데 뺨을 제대로 맞아본 적이 처음이었다. 지연 씨가 처음에 때렸을 때 머리가 하얬다. 지연 씨도 그랬을 거다. 잠시 컷했는데 둘 다 거울을 보니 손바닥 자국이 있더라. 바로 촬영을 못해서 얼음 찜질을 하고 촬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는 30일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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