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초반 스코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
日서 돌고래쇼 프로모션 참석 '비난 폭주'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아바타: 물의 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초반기 스코어에 프로모션 관련 논란에 휘말리며 악재가 겹쳤다.

16일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은 개봉 이틀째인 15일 29만 1487명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첫날인 지난 14일 35만 9239명을 불러 모아, 이틀간 누적 관객수는 65만 명이다. 이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첫날 관객인 71만 명,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첫날 스코어 76만 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 개봉일이 평일임을 감안해도 아쉬운 수치다. 개봉 첫 주말을 맞아 관객 수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3시간1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헐거운 내러티브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예상만큼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바타: 물의 길' /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한편, '아바타2'는 프로모션 관련 논란에 휘말렸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비롯한 조 샐다나, 샘 워싱턴, 시고니 위버 등은 최근 일본에서 진행된 '아바타2' 프로모션에 참석해 돌고래쇼를 관람했다. 이들이 영화 프로모션을 통해 돌고래쇼 관람한 것을 두고 세계 동물보호 단체 및 활동가, 팬들은 경악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지난 9일 진행된 내한 기자간담회 당시 '아바타2'를 통해 해양 및 동물 보호 메시지를 담았다며 "해양의 많은 종들이 멸종 위기고, 특히, 돌고래가 사라져가고 있다. 해양 보전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의 돌고래 보호운동가이자 환경운동가 릭 오배리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아바타2' 측에 전하는 공개 서한을 통해 "일본에서 어떻게 돌고래가 잡히는지 그들에게 정확히 보여주고 싶다"며 "돌고래를 돌보는 트레이너들이 돌고래를 잔인하게 도살하는 이들과 함꼐 일한다는 것을 직접 보면 돌고래쇼에 박수를 치지 못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아바타2'는 전편 '아바타'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만에 선보이는 속편으로,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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