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이 제23회 2022 여성영화인 축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서 강수연 상을 받았다.
16일 소속사 크리컴퍼니에 따르면 문근영은 지난 15일 진행된 제23회 2022 여성영화인 축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서 강수연 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여성영화인 축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여성영화인모임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활동을 결산하고 축제의 하이라이트 행사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서는 영화인으로서 모범을 보인 배우 고 강수연의 50여년간 한국 영화계에 끼친 업적과 공로를 치하하고 그를 기리고자 강수연 상을 제정했다.
강수연 상 첫 수상의 주인공은 문근영이었다. 해당 상은 남녀 구분 없이 영화산업 각 분야인 연기, 연출, 시나리오, 제작과 스태프 부문에서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영화인에게 주는 상인만큼 더욱 뜻깊은 수상이기도 하다.
문근영은 "제가 이번에 굉장히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되었다. 항상 닮고 싶었고 선배님이 닦아 놓으신 그 길을 뒤따라 걷고 싶었던, 저의 우상 강수연 선배님의 상을 받게 되어 엄청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과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고 강수연과의 만남을 언급. "제가 아프고 난 뒤인데 팔에 있는 흉터를 보시더니 '사람들은 모두 다 너의 연기만 볼 거다, 그러니까 너의 상처는 그 어떤 방해물도 흉도 되지 않을 거다’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라며 고 강수연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부족한 저는 아직도 선배님의 말씀만큼 큰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신 만큼 선배님의 진심 어린 마음 잘 간직하면서 더 큰 용기를 내어 열심히 연기하고, 선배님이 닦아 놓으신 길 잘 뒤따라가는 후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문근영은 1999년 영화 '길 위에서'로 데뷔, 올해로 데뷔 23주년을 맞았다. 영화 '심연', '꿈에 와줘', '현재진행형'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출연 배우들의 자전적 이야기로 연출한 세 작품은 2022년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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