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현이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을 하며 살이 빠졌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의 주인공 한지현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한지현은 연희대학교 응원단 테이아의 신입 단원 도해이 역을 맡았다. 도해이는 가난하지만 밝고 명랑한 신입생이다.응원 안무를 익힌 과정을 묻자 "힘들게 했다. 처음에는 다들 모였을 때 어색했다. 나중에는 친해져서 연습하다가 누가 틀리면 '하하하' 웃고, 무대에서 틀리면 커피사기 내기도 했다. 큰 추억으로 남았다. 그 순간에 힘들었는데 기억이 미화됐는지 힘들기만 한 건 아니었던 것 같다. 지금은 그것도 그립다"고 답했다.
한지현은 "살도 빠졌다. 1화 보면 토실토실한데 후반부 가면 쭉쭉 빠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얼업' 전에 '펜트하우스' 끝나고 너무 마르면 건강미라는 게 없어질까봐 살을 4~5kg 찌웠다. '치얼업' 하면서 다시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는 살이 안 찌는 타입이어서 많이 먹고 운동하면서 체중을 늘렸다. 그런데 '치얼업' 촬영하니까 운동량이 늘더라. 해이가 안 나오는 장면이 없어서 아침부터 끝까지 촬영하다보니 살이 쪽쪽 빠졌다"고 전했다.
응원단원 역할로 촬영하며 "춤엔 소질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제가 생각보다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더라. 무대 올라갔을 때 재밌었다. '내가 아이돌이 된다면?' 그런 기분을 느껴봤다. 새로웠다"고 말했다.
도해이는 유독 크림빵 먹는 장면이 많다. 한지현은 "해이가 먹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크림빵이 있었다. 많이 있어서 한번 촬영할 때 20개쯤 먹었다.한 컷 한 컷 할 때마다 제가 다 먹어버리더라. 배고파서 앞컷에 다 먹고 찍으면서 후회하는 편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음식 먹는 신이 많아서 힘들었다. 빵은 먹다 보니 느끼하더라. 빵도 있었고 라면도 있었다. 다같이 모이는 장면이면 해이는 어김없이 뭘 계속 주워먹는다"며 "감독님이 나중에는 단팥빵으로 바꿔주더라"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치얼업'은 50년 전통이라는 찬란한 역사가 무색하게 망해가는 연희대학교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13일 2.2%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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