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소방서 옆 경찰서’ 수사 기법의 진화는 계속된다. SBS 금토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는 범인 잡는 ‘경찰’과 화재 잡는 ‘소방’의 ‘공동대응’ 현장일지를 담은 드라마다.
무엇보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더 다양하고, 더 치밀하고, 더 첨단화된 수사 기법을 그리며 매회 짜릿한 반전을 선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청자들이 주목한 수사 기법’을 국과수, 소방, 경찰, 세 분류로 정리해봤다. ◆ ‘소옆경 수사 기법 1’※ [국과수] “하반신 몽타주” 마태화(이도엽) 덜미 잡은 ‘법 보행’ 분석

지난 8회에서 진호개(김래원)의 숙적인 마태화를 검거한 결정적인 원인은 다름 아닌 ‘법 보행’이었다. 마태화와 알리바이가 된 최석두(정욱진)는 외형이 너무 비슷해 현재 가지고 있는 CCTV로는 구분이 불가능했던 상황.
그러나 CCTV를 살펴보던 송설(공승연)이 두 사람의 걸음걸이에 의문을 가졌고, 경찰팀의 의뢰에 국과수는 마태화와 최석두의 ‘법 보행’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마태화의 알리바이가 됐던 마약 거래 현장에 있던 사람은 마태화가 아닌 최석두로 밝혀졌고, 마태화는 그대로 검거되고 말았다. 일명 ‘하반신 몽타주’라고 불리는 ‘법 보행’은 사람마다 다른 걸음걸이 특징을 찾아내 얼굴을 가린 범인까지 가려내는 과학 수사 기법이다.
◆ ‘소옆경 수사 기법 2’※ [소방] “그을림의 흔적과 발화점으로 방화 추리” 화재조사의 디테일

지난 6회에서 봉도진(손호준)은 진호개가 한순간에 ‘방화 살인범’으로 몰렸던 ‘방필구 방화 살인’ 사건 당시, 디테일한 ‘화재 감식’을 통해 ‘방화 살인’임을 단박에 추리했다. 봉도진은 화재 현장에서 찾은 세 곳 이상의 발화점, 즉 다수의 발화점이 ‘방화의 직접적인 증거’임을 꼬집었고, 패턴 상으로 봤을 때 발화 원인은 라이터 기름인 것을 알아차렸다.
더불어 문 안쪽에만 부착된 그을음은 화재 당시 문이 닫혀있었다는 증거이고, 깨진 유리창의 유리 조각 밑에 바닥연소의 흔적인 그을림이 없는 것을 들어 화재 도중 깨어지지 않았음을 설명하며 방화범의 침입 및 도주 경로를 정확히 예측했다. 이러한 정밀한 ‘화재 감식’과 치밀한 조사는 ‘묻지마 살인’으로 번질 수 있는 방화범을 찾아내는 데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 ‘소옆경 수사 기법 3’※ [경찰] “재난 막고, 법인 잡은 최첨단 수사” 공조실 서버 제어&분광 비교 측정

지난 5회에서 대활약을 펼쳤던 봉안나(지우)는 거짓된 방법으로 서민들의 등골을 뺏던 불법 대부업체의 서류 조작과 무고한 희생이 예고된 폭발사고를 막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봉안나는 공조실 서버에 접속해 ‘에어락’을 걸 수 있도록 제어, 공기를 차단해 불길을 사그라들게 하며 인명피해를 없앴다.
또한 자외선, 적외선, 고강도 가시광선 파장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대상의 위‧변조 여부를 판별하는 ‘분광 비교’ 측정기술을 통해 대출계약서의 사인 날짜와 종이가 생산된 날짜가 다름을 공표하며 서류가 최근 불법대출업자가 임의로 사인해서 조작된 계약서임을 밝혀냈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소방서 옆 경찰서’는 민지은 작가의 치밀한 조사와 취재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사건 해결에 한 방을 날려줄 신선한 ‘수사 기법’들이 남은 회차에서 축제처럼 쏟아진다. 꼭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서 옆 경찰서’ 10회는 12월 16일(금)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또 ‘SBS 연예대상’ 편성 관계로 17일(토)은 결방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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