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2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8.1%를 기록하며 전 회 대비 2%P 상승했다. 수도권 기준 시청률은 7.8%를 나타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9.9%까지 치솟았다. 이는 토요 미니시리즈 1위이자 주간 미니시리즈 1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보물섬'이 2회 만에 본격적인 상승세를 시작하며 6.6%를 기록한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로부터 승기를 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동주(박형식 분)가 연인 여은남(홍화연 분)의 배신에도 떨치고 일어섰다. 이어 이 모든 배신의 판을 설계한 것이 비선실세 염장선(허준호 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서동주와 염장선의 본격 대립이 시작됐다. 시청자들이 애타게 기다린 박형식X허준호 파괴적 조합이 등판한 것. 이로 인해 안방극장은 강력한 긴장감과 충격의 도가니가 됐다.

뜨거운 눈물을 흘린 서동주는 애써 마음을 다잡고 결혼식장으로 돌아왔다. 여은남은 잠시 마주친 서동주에게 자신은 정략결혼을 선택했으니, 대산을 그만두라고 말했다. 서동주는 절대 대산을 떠나지 않겠다 반박했지만, 여은남을 잃은 슬픔에서 쉽게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차강천 회장은 대산그룹 가족 모임에 서동주를 불러 다시금, 서동주의 마음을 어지럽게 했다.

이에 서동주는 대산을 떠나겠다 선언했다. 그러나 서동주의 진심을 확인한 차강천 회장은 오히려 서동주에게 큰 비밀을 털어놨다. 대외적으로 아들이 없는 차강천 회장에게 혼외자 아들이 있으며, 그 아들을 언젠가 대산그룹 꼭대기에 세우겠다는 계획까지 밝힌 것. 서동주를 계속 자신의 수족으로 쓰겠다 결심한 차강천은, 서동주 손에 막대한 양의 금괴를 들려 염장선에게 보냈다.
결국 서동주와 염장선이 마주했다. 염장선은 “불안하답니다”라며 서동주가 대산에서 사라질 것을 압박했다. 서동주 역시 지지 않고 맞섰다. 두 남자의 팽팽한 심리 싸움, 신경전이 극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치솟게 한 가운데 서동주는 스치듯 여은남을 지켜봐야 했다. 여은남에게 화내기는커녕 아는 척도, 어떤 감정도 드러낼 수 없는 현실에 서동주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그 순간 서동주는 자신을 습격한 사내의 휴대전화가 울리는 것을 발견하고 전화를 받았다. 휴대전화 너머에서 늘 염장선의 곁을 지키는 천구호(주연우 분)가 “서동주는?”이라고 물었다. 염장선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 서동주의 모습으로 '보물섬' 2회는 마무리됐다. 이어 공개된 3회 예고에서 서동주와 염장선의 본격 대립이 암시되며, 기대감을 더했다.
'보물섬' 2회는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전개를 펼치며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특히 서동주와 염장선이 대면하는 장면에서는 박형식X허준호 두 배우의 강렬한 연기력과 존재감이 격돌하며 시청자의 숨통을 틀어쥐었다. 서동주가 피습되는 엔딩에서는 이 같은 긴장감이 방점을 찍었다.
SBS '보물섬'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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