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용이 10년간 기러기 부부 생활을 청산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건강한 집'에서는 가수 이용과 그의 아내 이미숙이 출연했다.이날 방송에서 조영구는 주인공에 대해 "대한민국 10대 가수왕이자 데뷔 40년 차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자랑하며 영원한 젊은 오빠로 통하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주인공은 바로 가수 이용이었다.
이용은 "여전히 방송과 행사 열심히 다니고 있다. 최근 인터넷 개인 방송 시작했는데 구독자도 많아졌다. 최고 조회수는 160만 뷰다. 오랫동안 사랑해준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아내와 함께 출연했다고 밝혔다.이용과 아내 이미숙은 결혼 38년 차. 이용은 "미국에서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아들 때문에 10년 가까이 기러기 생활하다가 최근에 청산하고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참 좋다. 다시 설레는 마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숙은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니까 없었던 감정도 다시 새록새록 난다"고 힘을 보탰다. 두 사람은 왜 '건강한 집'을 찾아왔을까. 이용은 "부부 사이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솔직히 요즘 더 좋아졌다. 세월이 야속한 게 있다. 우리 부부의 뼈 건강이 걱정되는 상황이다. 젊었을 때는 건강했는데 점점 골격이 왜소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미숙은 "갱년기를 지나면서 뼈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어느 날 가볍게 발목을 접질렸는데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뼈에 약간 금이 간 상태라고 하더라. 골다공증 고위험군이라고 해서 뼈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용, 이미숙 부부의 러브 하우스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집안 곳곳을 소개한 뒤 이용의 명곡 BEST 3을 선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망의 1위는 '잊혀진 계절'이었다. 이미숙은 '잊혀진 계절'로 이용을 처음 알게 됐다고. 이미숙은 "처음에 남편을 알게 된 동기가 이 노래를 들으면서 좋아했다. 미국에 공연하러 왔을 때 듀엣 무대로 불러봤다"고 했다.
이용은 "미국에 살던 아내가 필라델피아 공연에 왔더라. 꽃다발을 몇 개 받는데 제일 예쁘더라. 그래서 나랑 같이 부르실래요 했더니 그래요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미숙은 "노래는 못 하지만 열렬한 팬이었다"며 웃었다. 이용은 "그중에서 제일 예뻤다. 한 방에 반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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