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 ‘손 없는 날’에서 30년 동안 함께 산 ‘부산 모녀’의 가슴 먹먹한 신혼집 분가 스토리를 담아낸다. 이 과정에서 한가인이 자신과 친정엄마의 옛일을 회상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해 관심을 높인다.
‘손 없는 날’은 낯선 곳으로의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시민들이 이사를 결심하기까지의 인생 스토리를 담아 가는 프로그램. 결혼 후 분가, 인생 첫 독립, 가족의 증가와 축소 등 삶의 오르막과 내리막의 정점에서의 ‘이사’에 얽힌 현재 진행형 이야기. 오늘(2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30년 동안 함께 살던 70대 어머니와 분가를 해야 하는 딸 조연주의 이사 사연이 그려진다. 부산에 거주 중인 의뢰인은 선천적으로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상황. 이미 수개월 전 결혼식을 올린 의뢰인은 먼저 신혼집에 입주한 남편을 홀로 둔 채 친정엄마 결에 머무르며 분가를 미루고 있다가, 비소로 결심을 마치고 서로의 홀로서기를 응원하기로 한 것.
무엇보다 의뢰인은 ‘엄마만을 위한 운전기사이자 수리기사’의 의미를 지닌 ‘조기사’가 별명일 정도로 모친의 손과 발이 되어주던 든든한 딸. 몸이 불편한 친정엄마를 두고 신혼집으로 떠나는 의뢰인의 미안함과, 딸의 결혼을 축하하고 응원하면서도 한편으로 허전하고 서운한 친정엄마의 뭉클한 감정이 오롯이 묻어나는 사연에 MC들을 비롯한 현장 모든 이들이 울컥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이 같은 ‘부산 모녀’의 사연에 같은 과정을 겪은 한가인이 유달리 감정이입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녹화 당시 한가인은 “저희 집도 딸만 둘인데, 딸 둘이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해서 엄마가 굉장히 힘들어하셨다”라며 따뜻한 공감을 건넸다고. 이에 결혼과 분가를 겪은 이들뿐만 아니라, 홀로서기가 필요한 모든 어른들의 공감을 자아낼 ‘부산’ 편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손 없는 날’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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