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인증앱 '시리얼 박스' 모델 발탁

미스 맥심 1등…"몸매는 서울대 상위 0.1%"
"개인 방송 넘어 다양한 콘텐츠로 뵙고 싶어"
"홀로 올라와 힘들게 버텨낸 서울살이. 깨달은 게 있어요. 세상에 쉬운 일 하나가 없더라고요. 그저 당장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다 보면 빛날 거라는 마음이에요."

30일 '2022 미스 맥심 콘테스트' 1위를 차지한 바비앙은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바비앙은 개인 방송 플랫폼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방송국 헤어 메이크업 팀에서 사회 첫발은 내디뎠다는 바비앙. 험난한 서울살이에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지만, 기죽지는 않았다고. 개인 방송을 시작으로 미스 맥심 모델 나아가 '진짜 방송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첫 시작은 단순했다. 어렸을 적 미용을 좋아했고, 유명한 헤어 디자이너가 목표였다고. 성인이 된 바비앙이 향한 곳은 방송국이었다.

바비앙은 "1학년 때는 대학교 생활에 충실한 학생이었어요. 근데 공부가 적성에 안 맞더라고요. 20살까지만 해도 부모님의 관리에 있었는데 그게 사라진 거죠. 저 스스로에 대한 고집과 욕심이 생기던 시기였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계기는 방송국 공고 글이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그냥 디자이너가 아니라 유명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죠. 다행히 방송국 관계자분들이 좋게 봐주셨어요. 그때가 21살이었나. 2년 넘게 일했던 것 같아요"라며 미소 지었다.

개인 방송을 시작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바비앙은 "주변에 BJ 친구들이 많았어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생겼죠. 유튜버의 꿈도 있어서 편하게 시작했던 것 같아요"라며 "원래는 게임 BJ였어요. 근데 사실 제가 몸매가 좋잖아요. 주위의 조언도 있고, 제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몸매'로 승부를 봤죠"라고 이야기했다.또 "개인 방송으로 돈을 많이 벌었어요. 제 나이에 감히 벌 수 없는 '억 소리' 나게 말이죠. 다만 많은 돈을 번다고 오만해지지 말자는 마음가짐을 가졌어요"라고 밝혔다.

이유는 있었다. 개인 방송 BJ로 활동하던 시절 의도치 않은 오해와 억측으로 마음고생을 했다고. 바비앙은 "방송 도중 '문 열리는 소리'가 났었죠. 근데 그게 남자친구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어요. 정말 아니었는데 사람들은 믿어주질 않더라고요. 처음 느껴본 답답한 감정에 '방송을 그만둬야 하나'라는 고민도 했어요"라고 토로했다.


미스 맥심 콘테스트 출전은 호기심에서 비롯됐다고. 바비앙은 "방송을 보시던 팬분들이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 나가보라고 권유해주셨어요"라며 "사실 제가 봐도 제 몸매를 가만 내버려 두기 어려웠어요. 몸매만큼은 서울대 상위 0.1%라 자신할 수 있어요"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바비앙은 "어렸을 때부터 몸매는 남달랐어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인가. 어리니까 장점이라고는 생각 못했죠"라며 "F를 넘어 G컵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미스 맥심콘테스트에서 하얀색 비키니를 입었는데 이후에 '크림빵'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더라구요"라고 했다. 바비앙이 표지 모델이 된 '12월호 B형 맥심'은 현재 완판됐다.

헤어 디자이너에서 개인 방송까지. 바비앙의 목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개인 방송에 대한 이미지를 줄이고, 신선한 느낌으로 사람들을 만났으면 해요. 뭐라고 딱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팬들을 만났으면 하거든요"라고 했다.

더불어 "개인 방송에 국한되지 않으려고 해요. 조만간 웹 드라마에 출연할 거예요. 거기서 PC방 알바생 역할을 맡았거든요.' PC방 아르바이트생이 이런 비주얼이라면 남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런 주제인데, 제가 드라마를 찍는다니 벌써 설레요"라고 말했다.

바비앙은 미스 맥심 모델은 물론, 무보정 실사 인증 앱 '시리얼 박스'의 홍보 모델로 활동 중이다. 바비앙은 "시리얼 박스란 단순히 말해서 실제 모습을 인증해주는 앱이에요. SNS로도 사용되죠. 덜 화려하고 덜 멋질 수는 있지만 자연스럽고 솔직한 콘텐츠라는 점에서 눈길이 가더라구요. 저는 저의 장점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모델이 됐고, 저도 애용 중이에요"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바비앙은 "사실 전 연예인을 할만한 성격이 아니에요. 겉으로는 강해 보여도 쉽게 상처받더라고요. 하지만 쉽게 포기할 꿈이 아니에요. 방송국 막내에서 이제는 카메라 앞에 서길 바라죠. 제 꿈이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라며 조심스럽지만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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