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방송 화면 캡처


곽선영이 라이벌 회사 소속 스타 배우 김지훈을 영입한 가운데, 김국희가 이서진에게 사랑에 빠진 듯 깜짝 입을 맞췄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는 천제인(곽선영 역)이 김지훈을 영입하고, 마태오(이서진 역)은 생명의 은인(?)이 되어준 김국희와 입을 맞추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 마태오 이사를 기절시킨 구해준(허성태 역)은 메쏘드엔터의 지분 60%를 보유하며 대표 자리에 앉았다. 곧바로 회사를 업계 최고로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지침을 내렸다. 라이벌 스타미디어가 계약이 끝나지도 않은 배우 김소현과 손준호를 데려간 것을 문제 삼으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김지훈을 스타미디어에서 빼내자"라고 야망을 드러낸 것.

/사진=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방송 화면 캡처


유명 작가의 신작에 캐스팅됐다 취소되면서 스타미디어와 트러블이 생긴 김지훈은 마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이에 천제인은 가족관계, 교우관계, 관심사, 취미 등 김지훈에 대한 모든 것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관건은 최대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 김지훈은 이미 수없이 들어오는 다른 소속사들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천제인은 구해준이 데려온 전략기획 팀장 써니(최규리 역)로부터 김지훈이 회원제로 운영하는 스포츠짐에 다닌다는 정보를 입수했다.천제인은 소현주(주현영 역)와 운동하는 척하며 자연스러운 만남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지훈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천제인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지훈은 "업계 유행어인가 보다. 진부하다"며 맞수를 뒀다. 천제인은 유명 작가 캐스팅 취소 건을 들어 자신이라면 무조건 성사했을 것이라 어필도 해봤다. 김지훈의 대답은 "이렇게 말로만 찔러보고 마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며 철옹성과도 같았다.

어쩔 수 없이 한 발 후퇴한 천제인은 다른 방법을 찾았다. 김지훈은 자신에게 일본 유명 감독의 작품 제안이 들어왔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당사자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회사에서 중간에 거절하는 건 배우들이 제일 질색하는 것. 때마침 태오가 그 작품을 담당했던 일본 캐스팅 디렉터가 메쏘드 로드매니저 최원재(최연규 역)와 똑 닮았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그로 변장한 최원재는 김지훈을 만나 넌지시 이 사실을 알렸다. "사실 작품에 추천한 건 메쏘드엔터 천제인 팀장"이라고 은근슬쩍 흘리니 김지훈의 마음도 조금씩 동하기 시작했다.

김지훈이 스타미디어와 문제가 생긴 건 서로 바라보는 곳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본인은 리스크가 있어도 새로운 걸 도전하고 싶었지만, 회사에서는 안전한 길을 고수해 매번 의견 대립이 생겨났다. 유명 작가의 드라마도 지훈이 거절해 회사와 마찰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된 제인은 그에게 진심으로 공감해줬다. 그리고 김지훈에게 이충현 감독이 준비하고 있는 신작의 "엄청나게 욕먹는 캐릭터"지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역할을 추천했다.
/사진=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방송 화면 캡처


김지훈과의 계약이 유력해진 가운데, 스타미디어 조기봉(김원해 역) 대표가 등판했다. 조기봉 대표는 일본 캐스팅 디렉터와의 만남이 메쏘드에서 꾸며낸 일임을 폭로하며, 김지훈을 만류했다. 비록 얼토당토않은 자작극을 벌이긴 했지만 김지훈과 함께 일하고 싶은 것도 "본인이 맞는다고 생각하는 게 정답이니 밀어붙여라"라고 했던 말도 모두 천제인의 진심이었다. 배우를 돈으로만 보는 스타미디어와 배우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함께 밀어붙여 줄 수 있는 천제인은 달랐다.

그렇게 계약은 무산되며 천제인이 구해준으로부터 "짐 싸"라는 매서운 통보를 받은 찰나 기적처럼 김지훈으로부터 "메쏘드엔터하고 같이 일해 보려 한다. 지금 저한테 팀장님 같은 매니저가 필요하다"는 연락이 왔다. 천제인이 이충현 감독에게 본인 회사 소속도 아닌 김지훈을 추천한 것을 알게 된 것. "팀장님은 정말 좋은 매니저이신 것 같다"는 김지훈으로부터 돌려받은 진심은 천제인은 눈물을 보였다.

유은수(김국희 역)는 메쏘드엔터에 새로운 대표로 온 구해준이 구조조정을 진행, 한순간 업무 환경 등 많은 것이 급변하자 탐탁지 않아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마태오를 신경 쓰며 근심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며칠째 사무실을 비우는 것은 물론, 연락 또한 닿지 않자 불길한 느낌에 휩싸여 그를 직접 찾아 나섰다.

119 대원들을 대동해 마태오의 오피스텔을 찾아간 유은수는 현관문을 부수곤 안으로 들어섰고, 마태오를 발견하자 안도감에 눈물을 터뜨리며 그를 꽉 끌어안았다. 그제야 마음이 진정된 유은수는 급하게 뛰어오느라 넘어져 생긴 상처들을 발견했다. 유은수는 약을 발라주고 밴드를 붙여주는 마태오의 따스함에 감동한 것도 잠시 "저 가슴이 너무 뛰어요. 이사님"이라며 사랑에 빠진 눈빛을 보내며 입을 맞췄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