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MBN '뜨겁게 안녕'에는 김현중이 게스트로 출연해 '안녕하우스'의 호스트 유진, 은지원, 황제성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김현중은 폭행 논란 무죄판결 전 군대에 입대하게 됐다며 우울증과 공황장애 약을 가지고 입대를 하게된 사실을 알렸다. 은지원은 "단체생활이다 보니 누군가는 진짜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거다"고 말했다.
이에 김현중은 "말도 안 되는 헛소문을 내더라. 그걸 가만히 듣고 있었다. 알고 보니 후임이었다. 욕은 괜찮은데 말도 안 되는 루머가 퍼지고 있더라. 그거를 보고 화가 많이 났던 게 내가 나를 대변하지 않으면 '헛소리가 더 많이 나가겠구나' 억울하면 '억울하다'하고 무죄를 밝히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현중은 과거 5년이나 이어졌던 전 연인과의 법정공방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 갖고 있던 휴대폰을 금고에 보관 중이라는 그는 "영화에서만 보던 상황이었는데 현실적으로 증거가 되고 이게 나를 보호해줄 수 있다는 걸 굉장히 늦게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현재는 많이 안정을 찾았다는 김현중은 "한편으로는 그렇게 궁지에 몰리지 않았더라면 '내가 이렇게까지 나를 처절하게 갈고 닦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최대한 받아들여야지 그걸 자꾸 후회와 자책하면서 살게 되면 지금의 웃는 나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김현중은 "올해 결혼했다. 식은 안 올렸다. 코로나19 때라서 양가 부모님만 모시고 밥 먹는 거로 끝냈다"며 유부남이 된 사실을 밝혔다. 이어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14세 때 처음 봤다. 그때 내가 2년 쫓아다녔다. 그러다가 고2 때 고백해서 사귀었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초까지 사귀다가 중간에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헤어지고 그랬다"며 아내와 만남과 이별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김현중은 "아내가 고등학교 때 찍었던 스티커 사진을 갖고 있더라. 사실 버릴 만도 한데 그런 걸 간직하고 있더라"며 "난 항상 베스트, 넘버 원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가족밖에 없다고 느꼈을 때 절대적인 내 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이 등 돌려도 내 옆에 이 사람과 가족만 있다면 엄청난 용기와 힘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친구 아니면 결혼 안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달 전 태어난 아들에 대해서 그는 "이 아이를 어떻게 책임져야 될지,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면서도, "아들이 커가면서 나의 어린 시절 모습과 너무 닮았더라. 지금은 기저귀도 잘 갈고 목욕도 잘 시킨다"며 '아들 바보'의 면모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현중은 자신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팬들을 향한 감사함을 전한 뒤, 아픔을 극복한 과정을 담은 자작곡 '유어 스토리' 무대를 선사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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