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마음씨도 모전여전이다. 가수 겸 배우 수지와 그의 어머니가 선한 영향력을 펼쳐오고 있다.
20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수지의 어머니 정현숙 씨는 명선화라는 법명으로 전통음악과 무용으로 공연 및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마하무용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 정 씨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상임이사 겸 후원회장도 맡고 있으며 한국춤하나 예술진흥회 이사이기도 하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8호 살풀이 이수자, 경기도 무형문화제 제8호 승무 전수자다.
수지의 어머니는 지난 19일 오후 6시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 제13회 생명나눔 자선음악회에 마하무용단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음악회는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 주최로 겨울을 앞두고 난치병·이식 대기자 치료비 모금을 목적으로 열렸다. 이외에도 마하무용단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백사마을과 병원, 요양원 등을 찾아가 연탄과 쌀, 라면, 이불 등을 전달하고 생명나눔실천본부와 자살사고예방, 장기기증희망등록사업, 조혈모세포 기증사업 등의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오랜 시간 선행을 펼쳐온 덕에 정 씨는 2015년 12월 생명나눔실천회 자원봉사자상(광주시장상), 2016년 8월 광복 71주년 사할린 위문공연(해외봉사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정 씨의 선한 영향력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딸이자 톱스타인 수지를 전혀 내세우지 않았다는 것. 활발히 연예계 생활을 하는 딸의 유명세를 이용하지 않고 조용히 소외계층을 위해 힘써왔다.
수지도 그런 어머니를 닮은 걸까. 데뷔 이후 지금까지 누적 기부액만 5억이 훌쩍 넘는다. 수지는 2017년과 2018년 자신의 생일에 생명나눔실천본부에 기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지는 지금도 꾸준히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의 활동을 드러내지 않고 지원을 한 셈이다.2020년엔 코로나19 극복 및 수재민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굿 네이버스에 기부했고, 저소득 아동·청소년을 위해 바보의 나눔에 기부했다.
또한 태권도의 날을 맞아 전 세계에 우리나라 태권도를 알리기 위해 애쓰는 행복나눔태권도연합회에도 도움을 주고 있으며, 랑콤 뷰티북 판매금은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생리대 구입을 위해 쓰이기도 했다.
올해엔 수해 이재민들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이어갔다. 지난 8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수지가 11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 극복에 써달라며 1억원을 맡겨왔다"고 밝혔다. 수지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돕고자 기부의 뜻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수지는 지난 2019년 4월 강원산불 때 1억원을 기부하면서 희망브리지와 인연을 맺었다. 2020년 8월 수해 때에도 1억원을 희망브리지에 전달했다.
수지의 선한 영향력으로 팬클럽 사이에서도 기부 문화가 활성화돼 팬들이 매년 자발적으로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하는 등 스타와 팬이 함께하는 선행으로 그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마음을 나누는 수지 모녀의 진심.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따스한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
더불어 기부의 진정성도 지키면서 색다른 방식으로 관심도 끌고 있는 수지와 그의 어머니의 행보는 또 다른 기부로 이어지는 선한 영향력 선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중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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