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 일반인 스타들, 화제성만큼 큰 리스크
불륜 의혹부터 진정성 논란까지
변화된 방송 환경, 사전 검증은 물론 확실한 리스크 관리 절실
<<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연반인’(일반인과 연예인의 합성어), 영향력은 연예인 못지않지만, 일반인으로서 가진 리스크도 크다. 벼락스타 양성소로 불리는 MBN '돌싱글즈'가 계속해서 일반인 출연진들의 리스크에 발목 잡히고 있기도 하다.'돌싱글즈3'에서 최고의 주목을 받은 인물은 이소라였다. 딸 셋을 낳은 엄마이자 새로운 사랑을 찾고 싶은 이혼녀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4050세대는 물론 2030세대에게도 주목받는 인사로 단번에 떠올랐다. '돌싱글즈3'가 종영한 후에는 남자친구 최동환과 함께 외전 '괜찮아, 사랑해'에 출연하기도.
그러던 중 최근 이소라는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유튜버 구제역이 이소라와 전남편의 이혼 사유를 두고 '불륜' '음주가무'라고 주장하면서다. 구제역은 이소라 전남편의 제보를 받았다면서, 시댁과 갈등 등 언급한 이혼 사유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소라의 외도, 음주가무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이소라는 자신에 대한 불륜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그러나 구제역은 2차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이소라는 결혼 이후 전업주부였고, 단 한 번도 일을 해본 적이 없었으며 집에는 가정주부를 뒀다. 또 결혼 기간 동안 매달 남편이 600만원, 시아버지가 300만원을 줬다. 용돈으로 받아 간 금액만 10억이 넘는다. 고급 외제 차를 타고 한 달 여가생활 비용으로만 400만원 넘게 지출했다, 이런 생활이 어떻게 노예 생활이냐"고 반박했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예능은 항상 논란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출연자들의 개인사나 과거, 진정성 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을 위험성이 그만큼 크다.
실제로 이소라 외에 시즌2에서는 이덕연이 홍보성 출연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종영 후 이덕연의 직업이 가수인 사실이 밝혀지며 출연 자체를 의심하는 눈초리가 커졌다. 방송에서 이덕연은 자신의 직업을 반도체 제조업체 엔지니어로 소개했던바.
그러나 이덕연의 직업이 가수였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또한 덕구'라는 예명을 사용, 같은 해 3월에는 'Moon'이라는 곡을 발매하기도 했다.시즌1 멤버 중에서는 개그맨 배동성의 딸 배수진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배수진은 연애 3주년이 됐다며 축하 케이크를 공개, 남자친구의 계정도 태그했다. 이에 따라 '돌싱글즈' 출연 당시 이미 현재 남자친구와 열애 중이었다는 합리적 의심이 일었다.
더욱이 배수진은 프로그램상에서 최준호와 달달한 러브라인까지 형성했던바. 만약 배수진이 열애 중이라는 것을 감추고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면 같은 출연진들은 물론이고 시청자 모두를 기만한 행위다.
하지만 연반인들은 사전에 어떤 논란의 소지들이 있는지 확인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아무리 사전 인터뷰를 수차례 한다고 해도 자신들이 얘기하지 않는 한 그러한 논란의 소지들을 사전에 알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일반인 리얼리티쇼가 워낙 화제성이 높다 보니 어느새 일상화가 된 모습. 방송가의 환경, 트렌드는 바뀌었다. 중요한 건 그만큼 리스크도 커진 상황. 하지만 이에 대처하는 방식이 여전히 미완적이다. 변화된 방송 환경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절실해진 시점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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