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아' 임시완./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임시완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15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윤정 감독과 배우 김설현, 임시완이 참석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김설현 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임시완 분)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 드라마. 복잡한 도시를 떠나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찾아간 낯선 곳에서 비로소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임시완은 수줍음 많은 도서관 사서 안대범으로 분한다. 임시완은 "대범이의 주축은 순수함인 것 같다. 인생 파업을 선언하고 무작정 시골로 내려온 여름이에게 힐링을 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임시완은 출연 이유에 대해 "전 작품이 '트레이서'였는데, 대사가 굉장히 많았다. 외우기도 빠듯할 정도였다. 촬영할 당시에 이 대본이 들어왔는데 대사가 현저히 적었다. 대사 총량의 법칙을 지키기 위한 더없이 좋은 작품이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팍팍한 일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 속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임시완과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닮은 부분도 100%, 닮지 않은 부분도 100%"라며 "굉장히 순수한데 노는 것도 잘 논다. 매사를 100m 달리기 하듯 빠듯하게 살더라. 일주일에 촬영이 하루 밖에 없는데도 구례에 숙소를 잡아놓고 살더라"고 말했다.

이에 임시완은 "영화도 보러가고, 구례 종합 운동장에 가서 수영도 하고, 헬스도 하며 지냈다. 야외 카페에 가서 대본도 봤다. 그래도 심심하면 촬영장 놀러가서 구경도 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그렇게 생활하는데 동네 주민들이 아무도 못 알아보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11월 21일 지니 TV, seezn에서 공개된다. ENA 채널에서는 오후 2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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