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이 9살 연하 조유민과 결혼식을 연기하고 먼저 혼인신고를 마쳤다. 조유민이 축구 국가대표로 되어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 명단에 포함됐기 때문. 소연과 조유민은 결혼과 국가대표 발탁이라는 겹경사를 맞게 됐다.
소연은 14일 "11.1 부부가 됐고, 11.12 월드컵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지금은 예비 신랑이 아닌 저의 남편 유민이가 이야기하더라. 2년 전 우리 약속을 기억하냐며 '나 약속 다 지켰다'"라며 혼인신고 소식을 알렸다.
소연은 "저와 결혼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당시의 남자친구에게 저는 좀 더 현명하고 지혜로이 곁에 있어 주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야기했었다. '유민이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 되고 월드컵에 가면 우리 결혼하자'"고 전했다. 이어 "함께 목표를 뒀다고 생각하고 같이 열심히 달려왔는데 2년이라는 시간 만에 유민이는 그 약속을 다 지켜줬다. 유민이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소연은 "정식으로 부부가 되던 날, 바로 며칠 전 모두가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저도 마음을 두고 애도의 뜻을 함께하고 싶었기에 팬들께 바로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했다. 직접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기사로 먼저 소식이 전해지게 됐다. 그래도 기사와 메시지들로 축하해 주시고 연락해 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계속 저희는 늘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밝고 즐겁게 저희답게, 예쁘고 건강하게 잘 살겠다. 응원해 주시는 마음, 늘 잊지 않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1987년생 소연과 1996년생 조유민은 당초 올해 11월 중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조유민이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서 결혼식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함께 공개한 사진을 통해 결혼식 반지를 맞추고 행복해하는 부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유민은 축구대표팀 9월 A매치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카타르 월드컵 엔트리에 합류가 유력할 것이라 전망됐다. 당시 소연은 "벌써 세 번째 승선이 됐다. 이번 승선이 얼마나 큰 의미이고 영광인지, 축하한다"며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 지난달에 소연이 조유민 소속팀에 커피차를 보내 내조하기도 했다.
소연은 개인 계정에 조유민이 출국하는 모습과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른 조유민이 보낸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소연은 "카타르, 가서 즐겁게 조심히 기다려라. 금방 가서 내 힘 다 줄게", "카타르에서 온 사진 1. 나도 곧 간다"며 직접 카타르를 찾을 것이라 예고했다. 결혼식도 뒤로 미루고 남편이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내조하는 소연. '대의'를 위해 결혼식을 미루고 혼인신고를 먼저 마친 신혼 부부의 모습이 응원을 자아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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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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