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시원이 전쟁 같은 이혼을 뒤로하고 꽃길을 걷고 있다. 3년간 이혼 소송의 아픔을 겪은 그가 두 번째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달콤한 신혼을 즐기고 있는 것.

류시원은 지난 13일 처음 방송된 TV조선 '낭만비박 집단가출'에서 만화가 허영만, 배우 신현준, 가수 이솔로몬과 함께 '가출'에 나섰다. 이날 류시원은 "결혼한 지 3년 좀 안 돼서 너무 좋을 때다. 아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이 그립기도 하다"라고 '집단가출'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류시원은 2010년 전 부인과 결혼한 뒤 2년만인 2012년 파경을 맞이했다. 3년여간 긴 이혼 소송을 진행해 2015년 마무리했다.

류시원의 이혼은 형사소송까지 벌인 '진흙탕 싸움'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김형렬)는 아내 조모씨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조씨 승용차와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한 혐의(폭행·협박 등)로 류시원을 불구속기소 한 바 있다. 당시
류시원은 전처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3년간 이어온 이혼 소송은 2015년 1월에서야 종지부를 찍었다. 당시 서울가정법원은 전처에게 위자료 3000만 원과 재산분할금 3억9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전처는 류시원을 상대로 위자료 7억 원과 재산분할금 20억 원을 청구했었다.


이후 그는 2020년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 재혼했고, 한 예능을 통해 자신의 아내에 대해 "저보다 돈을 잘 버는 대치동 수학강사"라고 고백했다. 한때 사랑했던 여인과 형사 소송까지 가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류시원이 재혼으로 인생 2막을 열게 된 것.

아이를 만나지 못하는 슬픔과 이혼이라는 상처를 가지고 있는 류시원에게 오랜만에 단비처럼 다가온 두 번째 아내. 두 사람이 한 지붕 아래 살며 단란하게 가족을 꾸릴 미래가 기대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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