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역 후 첫 컴백…간담회 발언 이슈
'정준영 사건' 반쪽짜리 해명 "봤지만 없었다"
불쾌한 시각 여전…가수로서 경쟁력 의문
'정준영 사건' 반쪽짜리 해명 "봤지만 없었다"
불쾌한 시각 여전…가수로서 경쟁력 의문
가수 용준형이 군 전역 이후 첫 컴백을 했다. 컴백에 앞서 그는 정준영 사건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불법 촬영물은 봤지만, 단체 대화방 멤버는 아니었다는 설명. 그의 선택적 해명에 귀를 기울일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용준형은 지난 10일 컴백 기념 간담회를 진행했다. 컴백 당시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용준형은 정준영 불법 촬영 및 유포 사건에 대해 "논란이 된 단톡방에 속해 있지 않았다"며 재차 강조했다.다만, 해당 발언은 반쪽짜리 해명이라는데 의견이 모인다. 단체 대화방 멤버가 아니라는 말 서두에 '불법 촬영물을 보았지만'이라는 문장이 빠져있다. 용준형은 정준영과 단체 대화방 멤버들이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함께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 촬영물을 시청했음을 시인했다. 현재 감옥살이 중인 정준영이나 형량을 마친 최종훈 등과 다르지 않다. 그저 어디서 불법 촬영물을 감상했는지의 차이일 뿐.
논란을 이기지 못한 용준형의 도피처는 군대였다. 대부분의 연예인이 그렇듯 해결할 수 없는 논란이 터지자 군대로 도망갔다. 그저 자신의 SNS에 "동참했다거나, 연루돼 있다는 말은 정말 당황스럽다"라는 푸념을 늘어놓은 채 말이다.
용준형은 군백기 이후 당당하게 돌아왔다. 사건의 주체도 아닐뿐더러, 잘못된 시각으로 억울한 누명에 씌었다는 듯이 돌아왔다. 간담회가 열리고 입을 뗀 용준형의 첫 마디는 "떨리고 설레 잠을 푹 자지 못했다"였다.
사건의 피해자나 용준형을 보고 불쾌감을 느끼는 이들을 배려하지 않은 말이다. 용준형은 누구에게 스타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정준영과 똑같은 가해자일 수 있다. 특히, 정준영과 단체 대화방 멤버들에 대한 분노가 여전한 상황이다. "설렌다"라는 말의 어감은 대중의 감정을 무시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이라이트 팀을 탈퇴한 후 솔로로 돌아온 용준형. 하이라이트는 비스트라는 팀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온 아이돌 그룹이다. 소속사와의 계약 만료 후 멤버들은 하이라이트로 다시 뭉쳐, 팬들에게 돌아왔다.
돌아오는 과정 고뇌와 역경은 당연했다. 그만큼 팬들에게 돌아오고자 한 멤버들의 의지가 강했다.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연예계에 안착하는 듯했으나, 용준형이 재를 뿌렸다. '정준영 불법 촬영물' 사건에 연루된 것. 도망치듯 탈퇴한 그를 추억할 팬들은 더 이상 없다.
첫 솔로 활동이지만, 앨범보다는 '불편한 해명'이 주목받았다. 그만큼 그의 해명에 불쾌함을 느끼는 이들이 다수라는 말. 하이라이트라는 둥지를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한 그다. 앨범이 이슈가 되지 않는 상황. 가수로서 어떤 능력이 있는지 의문 부호가 남는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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