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몸값'에 출연한 배우 진선규. / 사진제공=티빙


배우 진선규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에 속옷 차림으로 출연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10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에 출연한 배우 진선규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진선규는 몸값을 흥정하던 중 뜻밖의 위기에 휘말리는 노형수 역을 맡았다. 노형수는 미성년자 성매매를 하려 모텔에 갔다가 인신매매단에게 붙잡힌다. 인신매매를 당할 뻔한 순간에 지진이 일어나 무너진 모텔 안에서 생존 경쟁을 벌이게 된다.진선규는 극 초반을 제외하면 거의 속옷 차림으로 등장한다. 진선규는 "부담감이 크진 않았다. 제가 몸이 좋아서가 아니라 벗겨진 채로 나오는 게 작품에서 재미있는 요소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속옷 차림이라는 게 형수의 시그니처가 됐으면 했다. 제가 좋아하는 만화 '원피스'에서도 프랑키라는 캐릭터가 팬티 한 장 입고 있는데, 그게 그 캐릭터의 시그니처처럼 보인다. 형수의 팬티차림이 혐오스럽거나 불쾌하지 않고 시그니처 옷이면 좋겠다 했다"고 말했다.

극 중 의상을 어떻게 골랐냐는 물음에 진선규는 "12벌은 입어봤던 것 같다"며 "이 팬티로 결정되기 전에 삼각, 사각, 돈이 그려진 팬티, 스파이더맨 팬티 등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아깝게 탈락했다. 검붉은색의 팬티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 팬티로 확정되고 의상팀에서 같은 걸로 10개 이상은 사놓은 것 같다"고 전했다.

진선규는 특별히 감량하거나 몸매를 일부러 만드는 것은 캐릭터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는 "처음에는 감독님한테 '벗어야 하니 몸을 멋있게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감독님이 '형수 캐릭터는 그렇게까진 안 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캐릭터를 위해 몸 관리를 한 건 아니고 체력 관리를 위해 평소 좋아하는 러닝을 계속 했다. 제가 복근을 한 번도 만들어본 적은 없는데 뛰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체지방이 좀 빠져서 (복근이) 살짝 비친 것 같다. 파격적 노출에도 섹시함이 덜 느껴진다는 건 괜찮은 것 같다"며 웃었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바깥세상과 완전한 단절이 만들어낸 아수라장 속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밟고 밟히는 사투를 그린다. 지난 4일까지 전편이 모두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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