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동안 10번도 못 만났던 '서먹 부자' 김준호-은우가 꿀 뚝뚝 '닮은꼴 부자'로 거듭났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454회는 '너라서 고마워' 편으로 꾸며졌다. 김준호는 아들 은우의 돌잔치를 준비하며 발전하는 초보 아빠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펜싱 스타 김준호는 아들 은우와 돌잔치 준비에 나섰다. 김준호는 돌잔치를 앞두고 미용실을 찾았다. 김준호는 은우의 머리를 잘라주다 '땜빵'을 만들었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사실 몇 개월 전에 제가 셀프로 잘라줬다가 대참사가 있었다"라며 "서툰 솜씨에 은우가 울음보를 터트려 대왕 땜빵을 남겼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은우는 미용실에서 아빠 품에서 얌전히 앉아 가위질을 즐기는 듯한 모습으로 김준호에게 아빠 미소를 짓게 했다. 이에 소유진은 늠름한 은우를 보며 "내일 꼭 군대 가는 애 같다. 너무 비장하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미용실에서 꽃단장을 마친 은우는 아빠 김준호를 쏙 빼닮은 올백 헤어스타일로 변신 해 꽃미남 부자의 탄생을 알렸다. 이어 김준호는 돌잔치 답례품 준비에 나섰다. 방앗간에서 참기름을 짜와 소분하고, 견과류를 다져 9곡 강정을 손수 만들었다. 은우는 답례품을 준비하는 아빠 김준호를 얌전히 기다리고 옹알이로 "아빠"를 부르며 응원까지 해 순둥순둥한 애교 장인의 매력을 뽐냈다.
첫 돌을 맞이한 은우는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아기 도령으로 변신했다. 김준호는 돌잡이에서 은우가 돈을 잡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고, 은우는 돈 봉투를 잡았다. 김준호는 아내를 위한 깜짝 이벤트로 편지를 낭독했다. 김준호는 "시간이 정말 빠르다. 은우가 태어난 지 벌써 1년이 됐다. 이렇게 좋은 날이 오니 은우가 우리에게 처음 왔던 날이 기억난다. 누구보다 축하해주고 싶었는데 내가 시합 중이라 여보 혼자 있었다. 이런 날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마음으로 함께할 수밖에 없었는데 우리 은우를 1년 동안 잘 키워줘서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울컥한 아내 역시 눈물을 훔쳤다.
펜싱 경기장에서 냉철한 모습을 보였던 김준호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은 뭉클함을 선사했다. 모든 것이 서툴렀던 초보 아빠 김준호가 어느덧 은우와 찰떡 케미를 뽐내고, 이유식 먹이기는 물론 은우를 향한 애정을 가득 담아 능숙하게 돌잔치를 준비하며 발전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의 물결을 이뤘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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