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아유미 '동상이몽2' 합류, 반복되는 신혼부부 포맷
사진=SBS '동상이몽2', 아유미 SNS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또 신혼부부다. 그룹 슈가 출신 방송인 아유미도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프러포즈로 받은 다이아 반지의 알이 크다고 자랑하던 아유미. '동상이몽2'는 이번에도 '훈남 사업가 남편 최초 공개'라는 타이틀로 신혼팔이에 나설 계획이다.아유미는 결혼식과 동시에 '동상이몽2' 합류를 알렸다. 지난 10월 30일 서울 모처의 웨딩홀에서 2세 연상 비연예인 사업가와 웨딩마치를 올린 아유미의 결혼식 현장은 지인들을 통해 공개됐다.결혼식장에는 슈가 출신 황정음, 육혜승부터 박정아, 전혜빈 등 절친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육혜승은 "우리 슈가는 결혼식 할 때마다 4명이 다 모여지질 않네"라며 박수진의 불참을 아쉬워했고, 스타일리스트 김우리는 "우리 아유미 행복한 가정 꾸리고 싶다고 그리 노래를 부르더니만, 드디어 유부 클럽 등록하는 날 이네요"라며 "새신랑은 동상이몽서 공개된다네요"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SBS 측 역시 다음날 "아유미가 '동상이몽2'에 합류한다"고 출연을 공식화했다.
아유미./사진제공=본부이엔티
아유미는 '동상이몽2'를 통해 방송 최초로 남편의 얼굴을 공개한다. 여기에 6개월만 초고속으로 결혼한 만큼 달달한 신혼 생활과 함께 '부부이몽'의 모습도 담길 예정이다. 무엇보다 아유미는 최근 출연한 라디오에서 "프러포즈를 받고 펑펑 울었다. 집에 가니 꽃밭이더라. 포맨 'Baby baby' 음악을 깔고 갑자기 무릎 꿇고 '결혼해 줄래?'라고 하더라"며 "프러포즈 받은 다이아의 알이 진짜 컸다"며 너스레를 떨어 남편의 재력에도 관심이 쏠린 상황.그러나 이들의 출연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건 '동상이몽2'의 반복되는 신혼부부 전개 때문이다. '동상이몽2'는 그간 신혼부부를 데려다가 첫 만남 스토리와 신혼집 공개, 사소한 불화와 깜짝 이벤트 등을 보여주는 식의 연출을 해왔다. 박성광, 이솔이부터 전진과 류이서, 손담비와 이규혁, 앤디와 이은주 역시 마찬가지.
사진=SBS '동상이몽2'
여기에 신혼부부가 합류할 때마다 기존 부부들의 분량은 실종되기를 반복하는 상황. 90분의 분량을 할애하면서도 이렇다 할 재미 포인트가 없으니 지루해지는 건 당연한 결과다.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본다는 설정 하에 부부의 갈등을 보여주다 손쉽게 해결되는 것으로 마무리되니 김빠지는 느낌 역시 지우기 힘들다. 부부 관찰 예능이라기보다 배우자 소개에 그치는 꼴이다. 이에 아유미와 그의 남편이 어떻게 담기게 될지 보지 않아도 파악될 지경에 이른 셈이다.부부 생활을 공개하는 건 신중함이 필요하다. 단순히 결혼 후 관찰 예능 출연이라는 공식을 좇는 건 좋지 않은 선택이다. 이는 '동상이몽2'이 가져야 숙제이기도 하다. 6%대를 웃돌았던 시청률도 현재는 3%대를 간신히 유지하는 상황. 안일한 '동상이몽2'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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