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에 '가정 폭력'…이혼 후 7년
삶의 의지 다잡아준 어머니…"상처 아물어"
삶의 의지 다잡아준 어머니…"상처 아물어"
방송인 서정희가 어머니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서세원과 이혼 이후 7년.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에 '극단적 선택'의 갈림길에 서기도, 암이라는 병마와 싸우기도 했다. 다사다난한 인생사를 지탱해준 것은 어머니의 사랑이었다고.
서정희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해 83세 울 엄마, 엄마 이야기를 하려 한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게재된 글에서 서정희는 "‘엘리베이터 사건’ 직후 두 달여 미국 생활을 하고 귀국해 오피스텔로 입주했다, 엄마와 함께 살게 된 오피스텔은 작은 공간이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이혼 후 정신과 트라우마 치료를 1년 6개월 동안 받았다"라며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아마 그때 엄마가 곁에 없었더라면 나쁜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멀리 떠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힘든 생활이 이어졌던 당시. 서정희를 지켜준 것은 어머니였다. 그는 "엄마는 수시로 철부지 늙은 딸에게 밥을 짓는다. 영양 많은 건강식을 챙겨주면서 기뻐한다. 아픈 딸에게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해하는 눈치다. 엄마 덕에 상처 난 마음이 조금씩 아물고 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서정희와 서세원은 1982년 결혼했다. 32년의 결혼 생활 속 순종과 반항의 마음이 공존했다고. 서정희와 서세원의 이혼 사유는 가정폭력이었다. 2014년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세상에 알려진 충격적인 모습.
서정희는 자신의 삶을 살고자 이혼을 선택했다. 이혼 후의 삶도 순탄하지 않았다. 자궁적출수술, 가슴종양제거 수술에 이어 우울증 치료까지. 결혼 생활 외에도 자신을 옥죄는 수 많은 걸림돌이 그의 앞을 막았다.
서정희는 현재 암 투병 중이다.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기도. 연이은 '항암 치료'에 신체 변화는 당연했다. 항암 치료의 부작용으로 손발톱은 보라색으로 변했고, 머리카락 없는 민머리가 됐다.
서정희는 밝은 모습으로 근황을 전하고 있다. 변해가는 신체에 비해 정신은 건강했다. 그의 당당함과 완쾌에 대한 의지에 많은 이들이 박수와 격려를 보내는 이유다. 중심을 잡아준 것은 어머니였다. 올해 61세가 된 서정희. 밝은 미소 뒤 그만의 슬픈 서사가 숨겨져 있다. 이제는 그늘없는 웃음으로, 기쁜 소식으로 대중을 찾기 바란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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