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주연 '월수금화목토'
2.7% 자체 최저 시청률
박민영♥고경표, 쌍방 키스도 안 통해
2.7% 자체 최저 시청률
박민영♥고경표, 쌍방 키스도 안 통해
'로코퀸' 박민영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판사와 톱스타의 사랑을 한 몸의 받는 완벽한 스펙의 여자임에도 설렘을 자극하는 포인트가 불분명하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있음에도 계속해서 어긋나기만 하는 답답함을 자아내다 이루어진 갑작스러운 키스신은 심쿵이 아닌 당황스러움을 안기는 상황. 누구와 붙여놔도 로맨스 케미를 만들어내던 박민영이 이번 작품에서는 이렇다 할 케미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박민영은 tvN 수목드라마 '월수금화목토'서 결혼이 직업인, 싱글라이프 헬퍼라는 생소한 직업을 가진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혼만 12번인 그는 못 하는 게 없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완벽한 인물. 그 속에는 혼인을 위해 재벌가에서 키워진 입양아라는 비밀이 숨겨져 있어 사랑스러운 얼굴 안에 슬픔과 비밀스러움을 간직하게 했다.여기에 5년간 월, 수, 금 일주일에 3번 식사를 같이했던 고경표(정지호 역)와의 깊어진 감정과 자신을 첫사랑으로 기억하는 김재영(강해진 역)과의 삼각 구도는 극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됐다.
그러나 초반의 흥미진진했던 서사와 달리 반복되는 고구마 서사로 인해 로코의 맛이 떨어졌다. 사회성이 떨어지는 고경표의 기복 없는 표정들이 중반부까지 계속되면서 여심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김재영은 아직 서브 남주로서의 존재감이 미약하다.무엇보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그녀의 사생활'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로코퀸 자리를 꿰찬 박민영이 이번 작품에서는 이렇다 할 매력을 발산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 방송 시작과 함께 수상한 재력가와 열애 사실이 알려졌다가 이별로 스캔들을 급히 마무리 지은 여파 역시 적지 않다.
이에 시청률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월수금화목토' 시청률은 2.7%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방송은 박민영과 고경표가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가짜 결혼에서 진짜 연애를 시작하는 중요한 지점이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사그라들었음을 의미한다. 시청자들 역시 두 사람의 키스 엔딩이 너무 갑작스러웠다는 반응이다.
'기상청 사람들'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로코로 돌아온 박민영. 그러나 전작이 상승세를 그리며 송강과의 케미가 빛을 발했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에 대한 반응은 미지근. 이는 사생활 이슈가 엮여 더욱 타격이 큰 상황이다. 반환점을 돌아 2막을 맞은 '월수금화목토'가 하락세를 멈출 수 있을지, 박민영이 '로코퀸' 수식어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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