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환이 아내 율희의 혼전 임신 당시 심경을 밝혔다. 또 쌍둥이 출산 후 정관수술을 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789회에는 ‘갓파더’ 특집으로 샘 해밍턴, 제이쓴, 장동민, 최민환, 조충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최민환은 율희와 결혼해 27살 때 첫째 아들 재율, 29살 때 쌍둥이 딸 아윤, 아린을 품에 안았다. 넷째에 대한 계획은 묻자 최민환은 "이미 공장 문을 닫았다. (쌍둥이 후) 바로 수술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율희는 넷째를 원하고 있다고. 최민환은 "최근에 율희가 넷째 얘기를 하더라. 닫았는데 은연중 계속 얘기를 하더라. 신생아 냄새 이런 것들이 너무 그리운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1명이 더 태어나면 차량 5인승을 못 탄다. 지금도 엄마, 아빠 한 명이 아이 2명을 봐야 한다. 선택 폭이 좁아지고 살아가는데 불편한 점이 많아지는 것 같아 여기까지 하면 좋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자연 임신으로 쌍둥이를 얻은 최민환은 "아내가 쌍둥이 갖기를 너무 원했다. 쌍둥이를 가지려고 베개 밑에 사진을 두고 자기도 했다. 병원에 갔더니 너무 어리고 첫째도 있어서 시험관 시술은 안 된다고 하더라. 자연 임신 시도를 해보고 안 되면 다시 오라고 했는데 잡은 날짜에 딱 쌍둥이가 생겼다"고 말했다.최민환은 첫째 임신 당시 혼전 임신이었다. 그는 "내가 개인적으로 데뷔를 되게 일찍 했다. 초등학생 때 연습생을 하고 중3 때 데뷔를 했다. 어릴 때 사회생활을 해 내 편이 없는 기분이어서, 나만의 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빨리 가족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렇지만 율희는 어리고 한창 활동할 때가 아니냐. 당시 율희가 21살이었다. 임신한 걸 알고 율희네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러 갈 때 '차라리 한 대 맞고 싶다. 세게 맞고 그럼 속이 시원할 텐데'라고 했다. 그런데 오히려 덤덤하게 '잘 살 수 있겠어?'라고 한마디를 하시고 '다 안고 갈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 '열심히 살겠다'고 인사드렸다"고 덧붙였다.
첫 출산 당시도 회상했다. 최민환은 "가족들이 다 왔다. 수술실에 들어가고 30분이 지나면 나온다고 했는데 40분이 지나도 안 나와 초조하더라. 아기가 나오는데 느낌이 누군가가 어깨를 누르는데 몸이 뜨는 것 같았따. 너무 기분 좋은 느낌과 책임감이 막 왔다"고 말했다.
쌍둥이 임신 당시엔 군입대를 했던 최민환. "계획대로 둘째를 가진건데 군대는 계획에 없던 거였다. 아직 입대 안 해도 되는 나이였다"며 "연기를 할 수 있는데 홍기 형, 멤버들이 가버리니 내가 늦게 가면 그룹 활동도 늦춰지잖나. 그래도 좀 더 나중에 가겠다고 했는데 아내가 괜찮다고 가라고 했다. 멤버 생각도 해야 하고 첫째를 키워봤으니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비슷한 시기에 갔다"고 아내에 고마움을 표했다.
어느덧 육아 만렙이 된 최민환. 그는 "아내가 요리하고 청결적 부분은 내 담당이다. 씻기고 손톱을 깎아 주는데 거의 매일 깎아줘야 한다. 또 재울 때 책을 읽어 주는데 책을 읽으려면 불을 켜야 한다. 끄면 자는 줄 알고 난리를 피운다. 저는 불을 다 끄고 빗소리를 백색소음으로 틀어놓고 이야기를 만들어서 해준다"고 비법을 공개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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