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효주가 영화 '미혹' 촬영 당시 안면 마비를 겪었던 상황에 관해 이야기했다.
박효주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미혹'(감독 김진영)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미혹'은 아이를 잃은 슬픔에 빠진 가족이 새로운 아이를 입양하게 되면서 기이한 일들을 벌어지게 되는 미스터리 공포.
극 중 박효주는 현우를 연기했다. 현우는 아이를 잃은 엄마. 박효주는 현우를 통해 폭넓은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박효주는 '미혹'을 촬영하면서 안면 마비를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그네슘 부족이었던 것 같다. 정확한 그 이유를 모른다. 확실히 힘을 주면 그 당시에는 꼬인다고 해야 하나. 몸이 안 좋았나 보더라. 무리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몸이 아파질 준비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면 마비를 겪었던 게 촬영 막판이었다. 촬영 세 테이크를 갔었는데, 세 번째 촬영 때 제 머리가 팍 터지는 느낌이 들더라. 입이 좀 불편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때 비도 내리는 신이어서 춥기도 했다. 괜찮겠지 싶어서 '모니터할게요'라고 말하고 모니터를 하는데 입술이 말리더라. '나 너무 춥나?'라는 생각에 난로를 입에 대고 있었는데 이상하더라"고 덧붙였다.
박효주는 "매니저분한테 거울 좀 갖다 달라고 했다. 거울을 보고 순간 얼굴이 그렇게 되니까 무섭더라. 눈물이 갑자기 나고 숨도 못 쉬겠더라. 딱 일어나니까 어지러워서 순환이 안 되고 있더라. 두 시간 정도 마을 회관 가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쉬었다. 병원은 바로 못 갔다. 그때가 딱 한 컷 남았을 때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민재 선배님 급하게 그 시간을 채워주셨다. 병원으로 가라고 하는데 촬영 거의 막바지여서 제가 다시 거기 갈 수도 없었다. 스케줄도 안 됐다. 한 컷만 찍으면 되니까 잠깐만 하고 쉬었다. 복식 호흡을 계속했더니 피가 돌더라. 체력도 떨어진 상태에서 비도 많이 내려 추웠다. 1분 이상 과호흡을 유지하고 있다가 매우 놀라니까 불규칙적으로 그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더라. 반복되면 병으로 의심될 수 있으니 지켜보자고 하더라. 그다음부터는 괜찮더라. 지금은 철분제 열심히 먹고 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미혹'은 오는 10월 19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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