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쥬얼리 멤버 박정아, 서인영, 이지현이 활동 당시 서운했던 감정을 털어놨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미운 정'이 쌓인 멤버를 지목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첫 주자로 나선 이지현은 서인영을 지목했고, "연락이 잘 안 된다. 톡을 하다가 한참이 지났는데 답이 없다"며 말했다. 박정아도 "명절이 되면 오며 가며 인사를 하는데, 언니들 마음에선 막내(서인영)가 먼저 좀 해줬으면 했다"고 동의했다.
서인영은 박정아를 지목하며 "이런 이야기는 처음하는 것 같다"며 "언니가 쥬얼리를 탈퇴한다고 했을 때 그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되게 서운했다"고 털어놨다.
서인영은 2010년 박정아를 따라 쥬얼리를 탈퇴했다. 당시 리더였던 박정아는 "압박감이 심했다"며 "활동을 하면서 내가 이겨낼 수 있는 그런 압박감이 아니라서 그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정아는 "지금은 케케묵은 감정이 많이 희석됐다"며 이지현에게 서운한 감정을 밝혔다. 그는 "지현이는 써클로 데뷔하고 나서 쥬얼리 팀을 만났고, 나는 오디션 끝에 쥬얼리 리더로 데뷔하게 됐는데 노력해도 곁을 안 주더라. 나도 사회생활을 처음 해봤는데 여자들만 모여있는데 가서 하려니까 너무 어려웠다. 이지현 때문에 초반에 1년에서 6개월 정도 마음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지현은 "언니 내가 진짜 나쁜 X이다. 언니한테 너무 미안하다. 언니가 내 곁을 바라는 줄 몰랐다. 나밖에 모르는 마이웨이였다"며 사과했다. 서인영도 "나도 2기 멤버라 지현 언니 눈치를 봤다"며 "언니가 활동하던 써클 멤버들 중 다른 나라 친구들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그 사이에서 마음고생을 했고, 마음을 내주기 무서웠다고 했다"고 이해했다. 박정아는 연예계 참리더 1위로 소개되기도. 서인영은 "돈 잘 받아준다. 참을 땐 참다가 한 번에 딱 얘기한다"라고 인정했다. 박정아는 "이 정도면 충분히 내가 사정을 이해해줬고, 우리가 한 것에 대해 무조건 받아야 한다고 결심이 서면 대표실로 치고 간다"라고 밝혔다.
박정아가 멤버들에게 쓴소리한 적이 있냐고 묻자 서인영은 "하나 있다, 나에게 충격이었다"라며 "네가 놀고 다녀서 쥬얼리도 노는 이미지로 보인다, 그만 놀라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근데 내가 좀 많이 놀긴 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아와 달리 탁재훈은 ‘돌싱포맨’ 바지 리더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지현은 “리더가 초딩이다”고 일침했고, 탁재훈이 “너 나 좋아하지? 표현을 해라”며 몰아가자 이지현은 “오빠만 아니면 된다. 내 3번째는 오빠만 아니면 돼”라고 두 번의 이혼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이상민이 “두 번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에 완벽한 베스트 남자를 만날 수 있다”고 응원했지만 이지현은 “그런 건 세상에 없다. 누구를 만나든 이제는 서류로 엮이지만 않으면 된다. 그냥 연애하고 편하게 헤어지고”라고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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